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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국정원장 “국민 위협처하면 죽음의 땅이라도 또 간다”

등록 2007-09-02 18:10

아프가니스탄에서 납치된 국민들의 석방을 위해 현지에서 직접 협상을 지휘해 논란이 일고 있는 김만복 국가정보원장이 비슷한 일이 다시 발생해도 역시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김 원장은 2일 새벽 피랍자 19명과 귀국한 직후 국정원에서 간부회의를 갖고 "앞으로도 우리 국민이 위협에 처하면 설사 그것이 사지(死地)라 할 지라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정보 소식통이 전했다.

김 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아프간 현지 협상 지휘 과정과 피랍자 구출의 소회를 설명하며 이 같이 말한 뒤 일각의 비판을 의식한 듯 "국가의 안전 및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사항에 대해서는 외부 시선을 의식하지 말고 책임감을 갖고 대응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 "아프간 현지 상황은 하루에도 수십명이 테러로 숨지고 기후, 식사 등 모든 것이 열악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정원과 외교부, 국방부 등 관련부처가 협력해 상황에 잘 대처했다"고 평가했다.

김 원장은 이어 "피랍자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정부 협상단은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고 합심해 협상을 타결했다"면서 "생명을 걸고 협상했던 부분들을 일일이 공개할 수 없지만 훗날 역사는 이를 평가하고 인정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시시각각 변하는 협상상황에다 탈레반측이 특정인물을 거론하며 인질살해 위협을 했었다"면서 "현지에서 즉각 분석, 판단해야 할 상황이 많았고 이런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우리 국민의 생명을 구하는 것"이었다고 현지로 출국한 배경을 설명했다.

김만복 원장은 지난달 22일 현지로 출국, 협상 과정을 챙겼고 사태해결 이후에는 언론과 인터뷰를 가져 `정부와 테러단체간 협상' 사실을 사실상 공개 확인함으로써 정부 고위 당국자로서 부적절한 처신이었다는 지적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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