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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이명박 현대건설 사장때 분식회계 의혹

등록 2007-10-26 19:47

“15년간 이라크 공사미수금 대손충당금 적립안해” 주장 제기
1970~80년대에 현대건설 사장·회장을 지낸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후보가 당시 이라크 토목사업에 대규모로 투자했다가 공사비를 받지 못하자, 이로 인한 부실을 감추기 위해 분식회계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영주 대통합민주신당 의원은 26일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1980년 9월 이란-이라크 전쟁이 발발해 이라크로부터 공사비를 상환받을 가능성이 낮아졌고 1990~91년 이라크-쿠웨이트전으로 미수 채권의 회수 가능성이 매우 희박해졌는데도, 이에 대한 대손충당금(회수가 불가능한 채권의 추산액을 따지는 것)을 아예 한 푼도 쌓지 않았다”며 “미수채권을 과대계상한 전형적인 분식회계”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이 이날 제시한 현대건설 재무재표(1976~95년)를 보면, 이 회사는 1976~80년까지는 이라크 공사를 비롯해 국내외 공사 미수금에 대한 대손충당금을 매년 20억~42억원 가량 적립했지만, 81년부터 95년까지는 이를 전혀 계상하지 않았다. 반면, 공사 미수금 총액은 점점 불어나 80년 2252억2450여만원에서 91년 8908억7400여만원으로 증가했다. 이중 김 의원은 “2000년엔 이라크 미수금이 당기 순손실액의 36%에 이르러 현대건설 부도의 핵심 원인이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 쪽은 “이라크에 투자를 했다가 공사비를 못 받는 바람에 회사 사정이 어려워진 것은 맞지만, 미수금에 대해 대손충당금을 적립할지 여부는 경영적 판단일 뿐”이라며 “채권액을 감추기 위해 회계장부를 조작하지 않았기 때문에 분식회계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1978~85년 이라크에서 하수처리시설·송전선·상수도·철도 공사 등을 벌여 공사액 41억달러어치(이자·원금 합계)를 수주했으나, 이 후보가 회사를 떠난 91년엔 25억달러만 회수한 상황이었다. 현대는 지난 2005년 나머지 채권 중 80%를 탕감하고 이자·원금을 받는 조건으로 미수금 문제를 마무리지었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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