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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서상목 “돕겠다” 팔걷고 ‘함덕회’도 꿈틀

등록 2007-11-07 20:09수정 2007-11-07 23:19

서상목 전 의원
서상목 전 의원
강삼재·김혁규 등도 ‘선대위 합류’ 나돌아
무소속 땐 후원금 못받아…자금 해결 고민
세 규합·조직자금 어떻게

7일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를 비추는 카메라 불빛은 5년전과 마찬가지로 번쩍였다. 하지만 이 전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혈혈단신’ ‘홀홀단신’이라는 표현을 여러번 되풀이했다. 본인의 말 그대로 “정당이라는 조직의 울타리”도, 전략을 짤 싱크탱크도, 손발이 되어줄 조직도 없는 상황이다. 투표일을 42일을 앞둔 빠듯한 시간도 그의 마음을 재촉하고 있다.

■ 몰려드는 ‘올드보이’= 그의 곁에 모여들 사람들로는, 부정부패에 연루돼 정치 일선에서 물러난 ‘올드보이’들이다. 지난 1997년 대선 때 국세청을 동원해 대선자금을 모금한 사건인 ‘세풍’의 주역인 서상목 전 의원은 “도와달라고 말하지 않아도 돕겠다”며 팔을 걷어붙였다. 대선 비자금 수사에 연루돼 실형을 받았던 최돈웅 전 의원은 “내가 곁에 가면 ‘차떼기당’ 인상을 줘서 오히려 안 좋을 수 있지만 친구니까(경기고 동창) 마음으로 돕겠다”라고 말했다. 이 전 총재는 6일간의 칩거 기간 동안 만나본 적이 없다고 부인했지만, 강삼재·김혁규 전 의원이 선대위에 합류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돈다. 박찬종 전 의원도 움직이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진다.

2002년 대선 때 각 시·도당 위원장들의 모임인 ‘함덕회’ 소속 인사들도 움직이고 있다. 사무총장을 지낸 김기배 전 의원은 이날 <한겨레>와의 전화 통화에서 “나로서는 이 전 총재와 한 배를 같이 탔다”라고 밝혔다. 경선 때 이명박 후보 진영의 고문을 맡았던 하순봉·양정규 전 의원은 어려운 입장임을 밝히면서도 “상황에 따라 나름대로 뭔가 역할을 해야 하지 않겠냐”며 이 전 총재 쪽으로 움직일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 전 총재의 곁을 꾸준히 지켰던 이흥주 특보는 캠프의 좌장, 이채관 수행부장은 실무 총괄을 책임질 예정이며, 자문교수인 지상욱씨는 미디어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전 총재의 ‘입’이 돼줄 대변인은 아직 물색 중이다.

강삼재 전 의원
강삼재 전 의원
■ 조직과 자금은?= 정치권에선 일단 ‘창사랑’이 조직의 모세혈관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대선 이후 결성된 ‘창사랑’은 그동안 서울·인천·대전·광주·대구·울산·부산 등에서 지역모임을 열며 네트워크를 넓혀왔다.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는 뉴라이트와 일정한 거리를 둔 채 ‘정통보수’를 자처하는 국민행동본부·구국결사대·주권찾기시민연대 등도 우군이 돼줄 수 있다. 하지만 이들은 박 전 대표 지지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박 전 대표의 입장 표명에 따라 지지여부가 갈릴 것이다.

돈도 문제다. 이 전 총재가 계속 무소속으로 나아갈 경우 그는 후원회를 꾸릴 수도, 후원금을 받을 수도 없다. 2002년 당시 이 전 총재가 선관위에 신고한 재산은 12억8500만원이었다. 사재를 턴다 해도 선거비용으로는 한참 모자란다. 정치자금법상 후보의 친족 8촌, 인척 4촌 내에선 선거비용을 댈 수 있다. 앞으로 이 전 총재의 선거사무소가 꾸려질 남대문 담안빌딩은 상공부장관 출신인 사돈 이봉서씨가 소유주다. 무소속으로 출마한다면 ‘법적으로는’ 이처럼 친인척의 도움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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