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삼재 전 의원
이회창 대선 예비후보가 9일 전략기획, 홍보, 조직, 공보, 정책 등 다섯 팀으로 이뤄진 선거대책기구를 꾸렸다.
사령탑 격인 전략기획팀장에는 5선 의원 출신으로 2002년 대선 때 한나라당 선거대책위 부위원장을 맡았던 강삼재 전 한나라당 사무총장이 임명됐다. 홍보팀장엔 이 후보의 국무총리 시절 비서실장을 지내고, 1997년 대선과 2002년 대선에서 행정특보를 맡았던 측근인 이흥주 특보가 자리했다.
조직팀장은 경남도지사(1990~93년)를 지내고 지난 대선에선 이 후보 후원회 부회장을 맡았던 김원석씨가 임명됐다. 공보팀장을 맡은 이영덕 전 <조선일보> 편집국 부국장은 올해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는 박근혜 전 대표 쪽의 언론인 출신 지지모임인 ‘마포팀’에서 활동했다. 윤홍선 정책팀장은 이 후보의 총리 시절 정무수석비서관으로, 지난 대선에서 정책 자문역을 맡았다.
이들은 이날 오전 서울 남대문의 이 전 총재 사무실에서 첫 회의를 열었다. 아직 미정인 대변인 자리엔 구범회 전 언론특보와, 지난 대선 때 이 전 총재 대변인을 지낸 조윤선 한국시티은행 부행장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또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의 상근특보단에 속했던 이성희 전 한나라당 사무부총장도 조직 특보로 합류했다.
이흥주 홍보팀장은 “우선 5개 팀이 만들어졌고, 앞으로 필요에 따라 몇 개 팀이 더 추가될 것으로 본다”며 “선대위원장과 선대본부장 개념은 없고 팀장 위에 바로 후보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 측근은 “5개 팀 외에 나머지 부분은 아웃소싱(외주) 할 수도 있다”며 “실무자들이 채워져도 선대위 조직은 50명 안팎일 것”이라고 말했다.
강삼재 팀장은 “이 전 총재의 지지율은 뿌리가 있다. 경솔하고 오만하면 국민은 사정없이 등을 돌린다”며 “열심히 해서 지지율을 30%까지 만들겠다”고 말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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