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와 이회창 무소속 후보가 12일과 13일 각각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를 방문한다. 두 후보가 박 전 대통령 생가를 경쟁적으로 방문하는 것은, 양쪽 모두 도움을 요청하고 있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마음을 얻으려는 최소한의 성의 표시인 것으로 보인다.
11일 박 전 대표를 향한 화해 기자회견을 한 이명박 후보는 12일 경북 구미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국민성공대장정-대구경북대회’에 앞서 인근 구미 상모동에 있는 박 전 대통령 생가를 찾는다.
이회창 후보도 12일부터 시작하는 전국 순회방문 이틀째에 대구·경북 지역을 방문하면서 구미 쪽의 박 전 대통령 생가를 찾을 예정이다. 이회창 후보는 지난 7일 출마선언 당시 “제 욕심으로야 박 전 대표가 지지를 해주면 큰 힘이 된다”고 말한 바 있다.
이회창 후보는 이명박 후보의 이날 회견에 대해선 “한나라당에 대해 이야기할 것은 없다”면서도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는 함께 갈 수 있다”고 모호하게 말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