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 첫 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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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와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 이인제 민주당 후보도 27일 일제히 공식 유세전에 나섰다. 세 후보 모두 선거전략의 핵심 의제와 관련이 있는 지역에서 첫 유세를 벌였다.
문국현 후보는 첫 유세지를 구로디지털단지역(옛 구로공단역) 앞 네거리로 잡았다. 노동자를 비롯한 유동 인구가 많고, 한때 경제성장을 상징하던 곳을 찾아 ‘믿을 수 있는 경제대통령’ 이미지를 널리 알리려는 목적에서다.
문 후보는 80여 청중 앞에서 “우리나라의 2400만 일자리 중에서 850만 일자리는 비정규직”이라며 “엉터리 ‘비정규직법’을 하루 빨리 개선해 비정규직 종사자들의 일자리가 보호되도록 만들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500만 일자리’, 이것이 대한민국의 시대정신이고 온국민이 원하는 간절한 소망”이라며 자신만이 이런 일자리 창출 목표를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 유세 직전 민주노동당 지지자들이 “이곳은 대통합민주신당 이목희 의원이 지난 총선 때 선거운동을 하러 왔을 때도 내주지 않았던 자리”라며 텃세를 부려 양쪽이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현장]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 출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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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길 후보는 비정규직과 삼성그룹 관련 현장을 찾았다. 서울 상암동 홈에버 앞 첫 거리유세에서 권 후보는 “이명박 후보는 비정규직 문제에 관심이 없는 엉터리 비정규직 후보이고, 정동영 후보는 비정규직 문제를 만들어 온 가짜 비정규직 후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번 대선은 비정규직 악법으로 이랜드 비정규직들의 생존권을 박탈한 정치세력들의 심판의 장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후에는 서울 태평로 삼성그룹 본관 앞에서 유세를 벌였다. 권 후보는 “이건희 회장 집에는 세계적 화가가 그렸다는 <행복한 눈물>이 걸렸다는데, 이 회장에게는 행복한 그림일는지 몰라도 노동자들에게는 피와 땀과 고통의 눈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지자들은 ‘삼성공화국 해체’라고 적힌 팻말을 흔들었다.
이인제 후보는 새벽 여수에서 열린 세계박람회 유치 축하 이벤트에 참석한 뒤, 아침 비행기로 서울에 도착했다. 첫 일정은 왕자루이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장 면담이었다. 이어 당사에서 열린 ‘무한도전 발대식’에서 이 후보는 “침묵하는 국민에게 새로운 대안으로 다가가는 대장정을 시작해 12월19일 선거혁명을 통해 반드시 중도개혁 정권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그는 22일의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 ‘한번에 15분씩, 하루 20번 유세’ 원칙을 세우고 전국을 두 바퀴 이상 순회하는 버스투어에 나서기로 했다. 이어 서울역, 남대문시장, 신촌로터리, 용산역, 상도동 성대시장, 명동, 대학로, 동대문 두산타워 차례로 서울 도심지역을 누볐다.
강희철 이본영 기자
hckang@hani.co.kr영상 이규호 피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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