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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정두언·박형준 ‘당내 반발’ 맹형규·진수희 간사로 교체

등록 2007-12-26 21:57수정 2007-12-27 02:48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26일 오후 서울 삼청동 금융연수원에 마련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이경숙 인수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주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26일 오후 서울 삼청동 금융연수원에 마련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이경숙 인수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주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인수위 인선 막판 로비 치열
26일 발표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후속 인선에선 전문성과 실적을 갖춘 50대가 주축이 됐다. 각 분과 간사엔 정치인들을 요소마다 배치해 이론과 현실의 접목을 꾀했다.

■ 치열했던 인선 막전막후=‘권력 핵심으로 가는 지름길’인 인수위 인선을 둘러싸고, 이 당선자 주변에선 치열한 로비전이 벌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선자의 ‘복심’인 정두언 의원과 경선·본선 대변인을 맡으면서 핵심 측근으로 급부상한 박형준 의원은 일찌감치 정무 분과와 기획조정 분과 간사로 각각 낙점됐으나, 원로급 의원들의 강한 반발로 25일 밤 갑자기 교체됐다. 이들 대신 발탁된 이는 3선의 맹형규 의원과 ‘이재오 사단’ 핵심으로 꼽히는 진수희 의원이다. 정두언 의원의 경우, 그의 ‘독주’를 견제하는 당내 목소리가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고 한다.

법무행정분과 간사로 유력했던 김상희 전 법무차관은 ‘떡값 검사’ 논란 때문에 막판에 정동기 전 법무차관에게 밀려났다. 박진 의원과 현인택 고려대 교수는 하루에도 수차례씩 외교통일안보 분과 간사 명단에 오르락내리락할 정도로 양쪽의 신경전이 거셌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사회교육문화 분과 위원에 예상 밖으로 이봉화 서울시 여성가족정책관이 임명돼 눈길을 끌었다. 이봉화 위원은 이 당선자의 서울시장 시절 신임을 얻어 보건복지국장·감사관 등을 역임하며 초고속 승진을 거듭한 인물이다.

■ 실무, 실적 위주의 간사 배치=국정 목표를 세우고 인수위를 총괄할 기획조정위원회 간사에는 맹형규 의원이 임명됐다. 통신 기자 출신으로 텔레비전 앵커를 거친 3선 의원인 그는 대변인과 총재 비서실장, 정책위의장 등 주요 당직을 거쳤다. 여러 측근 중진들을 제치고 그가 기획조정위 간사로 임명된 것은 온화하고 원만한 조정자로서 이미지가 높이 평가된 것으로 보인다.

정무위 간사를 맡은 진수희 의원은 이 당선자가 경선을 치를 당시 대변인을 맡아 박근혜 전 대표 쪽의 공세를 막았다. 국회 정무위에서 범여권의 ‘비비케이(BBK) 공세’에 앞장서 맞서기도 했다. 이재오 전 최고위원의 측근이다. 외교통일안보위 간사를 맡은 박진 의원은 당 국제위원장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 위원을 지낸 외교통으로 분류된다.

법무행정 분과 간사를 맡은 정동기 전 법무부 차관은 대구고검장으로 근무하던 2004년 기업경영 혁신기법인 ‘6시그마’를 검찰에 최초로 도입하는 등 검찰 조직 혁신에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경제1위원회를 맡은 강만수 전 재경부 차관은 정통 경제관료 출신으로 이명박 당선자의 최측근 정책통이다. 최경환 경제2위원회 간사는 선대위 일류국가비전위원회 총괄간사로 활동했다. 이주호 사회교육문화위원회 간사는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 출신으로 자립형사립고 100개 설립 등 이명박 후보의 교육정책을 맡아왔다.

인수위의 핵심이랄 수 있는 국가 경쟁력 강화특별위원회 위원장에 임명된 사공일 전 재무부 장관은 전두환·노태우 정권에서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과 재무부 장관을 역임한 대표적 시장중심경제 이론가로 평가된다. 특위 안의 한반도 대운하 티에프(TF)팀을 맡은 장석효 전 서울시 부시장은 서울시 건설국장, 청계천복원추진위원회 위원장 등을 거친 건설 계통 기술관료 출신으로 대선 선대위에서는 한반도대운하특위 위원장으로 활약했다. 백성운 인수위 행정실장은 안양시장, 경기 고양군수 등을 역임한 행정관료 출신이다.

성연철 조혜정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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