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맨 ‘외길’…투자유치 등 해법 제시할 듯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핵심이라할 수 있는 국가경쟁력강화특위의 공동위원장으로 임명된 데이비드 엘든(62) 두바이국제금융센터기구 회장은 최초로 외국인으로서 인수위에 참여하는 사람이 됐다.
스코틀랜드 출신의 영국인인 엘든 회장은 평생을 국제금융계에서 보낸 ‘국제금융맨’으로 알려졌다. 영국계 홍콩상하이은행(HSBC) 그룹 소속으로 중동과 아시아 각지에서 37년을 보냈다. 이 은행 회장을 역임한 뒤 지난 2005년 5월 은퇴했다. 그동안 홍콩 항셍은행 회장과 스와이어 퍼시픽사 회장, 홍콩상공회의소 회장 등을 지냈다.
엘든 회장은 이명박 당선자가 서울시장이던 지난 2002년 7월 처음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서울시가 매년 주관하는 서울 국제경제자문단 총회 회장이었던 그는 총회 준비를 하면서 이 당선자와 자주 만났다. 이 당선자의 한 측근은 “엘든 회장이 사업차 한국에 들어올 때 이 당선자와 만나곤 했다. 평균 두 달에 한 번 만날 정도로 거의 친구처럼 지낸다”고 말했다. 그는 대선기간 중엔 이 당선자의 선대위 경제살리기특위 고문으로도 활동했다.
그는 인수위에 상주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현재 그가 홍콩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대신 수시로 이 당선자와 전화 등을 통해 연락하며 해외투자유치 등을 포함한 국가경쟁력을 높일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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