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년 이전 입학 280명 참여
새 정부 요직 두루 꿰찰듯
이종찬·정종환 등 활동
새 정부 요직 두루 꿰찰듯
이종찬·정종환 등 활동
“겸선회를 아십니까?”
고려대 출신 사법·행정고시 합격자들의 친목 모임인 겸선회가 이명박 정부의 핵심 인재풀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발표된 청와대 수석이나 장관 내정자 등 핵심 요직에 거론되는 사람들 가운데엔 겸선회 출신 인사들이 즐비하다. 이 모임 정회원은 1981년 이전 고려대에 입학한 사람들로, 현재 280여명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겸선회 회원 중 새 정부에서 발탁된 대표적 인사로는 청와대 민정수석 비서관에 내정된 이종찬 전 서울고검장(사법시험 12회)과 국토해양부 장관에 내정된 정종환 전 철도건설 이사장(행정고시 10회)이 꼽힌다. 아직 자리를 잡진 못했지만 이명박 정부에서 중용이 예상되는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은 행시 12회 출신으로 겸선회 회장을 맡고 있다.
국가정보원장 후보 물망에 오르내리는 인사들 가운데에도 겸선회 출신이 빠지지 않는다. 국정원장 후보로 거론되는 김종빈 전 검찰총장(사시 15회)과 김성호(사시16회) 전 법무부 장관이 이 모임 회원이다.
새 정부의 교육과학부 장관에 내정된 어윤대 전 고려대 총장은 총장 시절이던 지난 2005년 겸선회 송년행사에 나와 “고려대가 세계 200위 대학에 진입한 것은 모두 여기 계신 훌륭한 선배님들 덕분”이라고 추어올리기도 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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