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23일 서울 종로구 가회동 자택에서 주민들을 초청 다과회를 갖고 있다. 대통령직인수위 제공
이명박 당선인, 취임 하루앞 분주
유엔 사무차장 등 축하사절단 만나
유엔 사무차장 등 축하사절단 만나
취임을 하루 앞둔 24일,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현안 파악과 외교 사절단 면담, 주변 정리 등으로 바쁜 하루를 보냈다.
이 당선인은 이날 오전 9시께 통의동 집무실로 출근해 류우익 대통령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수석비서관 내정자들에게 업무보고를 받은 뒤 취임사 원고를 최종 검토했다. 이 자리에선 부동산 투기, 논문 표절 등의 논란에 휩싸인 일부 장관과 청와대 수석비서관 내정자들에 대한 대응방안 검토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요일이면 빠지지 않던 소망교회 예배엔 불참했고, 테니스도 생략했다.
이 당선인은 특히 파스코 유엔 사무차장과 압둘 칼람 전 인도 대통령 등 외국에서 온 취임 축하 사절단을 만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주호영 당선인 대변인은 “20분 정도씩 5~6개에 이르는 취임 축하 사절단을 만나는 일정을 소화하느라 평소보다 더 바쁜 하루를 보냈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대선 기간 자신을 지지해준 해외동포 후원회가 시내 호텔에서 마련한 취임 축하연에도 참석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전날인 23일엔 종로구 가회동 집에서 이웃 주민들과 차를 들며 고별 인사를 했다. 이 당선인은 “잘못하면 인사도 못 드리고 갈 것 같아 모셨다”며 “(가회동은) 제2의 고향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한국을 크게 도약시켜 대통령이 가회동 출신임을 자랑스럽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이 당선인은 24일 자정 보신각에서 열린 전야제엔 참석하지 않고 영상 메시지를 보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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