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당선인이 24일 오후 서울 통의동 집무실에서 칼람 전 인도 대통령을 만나 인도 투자에 대한 자료를 보며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 당선인 ‘핵포기 우선’ 강조
“개성공단 확대하긴 어려울 것”
“개성공단 확대하긴 어려울 것”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23일 “국내의 정치적 목적만을 위한 형식적 정상회담은 갖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이날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남북한 지도자들은 7천만에 이르는 남북한 사람들의 삶을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야만 한다. 우리(이 당선인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가 마주 앉아 이런 문제들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수 있다면 남북 정상회담은 유익한 것이 될 것이지만 단지 국내의 정치적 목적만을 위한 형식적 정상회담은 갖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한반도에는 어떠한 핵무기도 존재해서는 안 된다”며 “북한이 핵무기를 가지고 있다면 공동 번영과 통일을 추구할 수 없다”고 ‘북핵 포기 우선’ 원칙을 강조했다. 남북 경제협력 역시 “남북 핵문제가 있더라도 개성(공단 사업)이 중지되는 일은 없을 것이지만 실제적인 확대는 어려울 것”이라며 “북한에 투자하는 중소기업의 수도 큰 폭으로 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같은 날, 서울 통의동 집무실에서 고촉통 싱가포르 선임장관과 만난 자리에서는 “새 정부 출범으로 북한이 긴장할 이유가 없다”며 “새 정부는 남북한이 화해하고 평화를 유지해야 한다는 기본적인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개성공단이 성공적으로 될 수 있기 위해 북한이 조금만 더 개방정책을 써주면 북한에도 도움이 되고, 우리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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