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25일 저녁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통령 취임 축하 외빈 초청 만찬에서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과 인사를 하고 있다. 장철규 기자 chang21@hani.co.kr
첫날부터 숨가쁜 4강외교, 이대통령-후쿠다 회담 4월방미 뒤 방일
라이스 만나 “한미관계 좋아야 남북관계 도움”
라이스 만나 “한미관계 좋아야 남북관계 도움”
이명박 대통령은 25일 오후 청와대에서 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와 취임 뒤 첫 정상회담을 열고, 4월 중에 일본을 방문하기로 합의했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후쿠다 총리와 45분여 동안 회담을 하며 셔틀 외교와 한―일 경제 각료회의를 복원하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며 “4월 중에 이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후쿠다 총리는 올 하반기에 다시 방한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일본 <산케이신문>은 이 대통령이 4월14∼20일 미국을 방문해 조지 부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이어 21일부터 이틀간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동관 대변인은 “후쿠다 총리가 양국간 투자 활성화와 경제협력을 위해 민간경제협력기구(비지니스 라운드 테이블)를 구성하자고 제의했고 이 대통령도 공감을 표시했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또 “양국간 자유무역협정(FTA) 교섭을 재개하는 것을 검토해 이 대통령이 4월 일본을 방문할 때 구체적으로 협의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이어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를 접견한 자리에서 “한국과 미국의 관계는 좋아야 하는 것이 당연한데 그동안 부족한 점이 있었다. 한―미 관계가 좋은 것이 남북관계에도 도움이 된다”며 한―미 동맹 강화를 강조했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이 대통령은 “한―미간 긴밀한 공조를 기반으로 비핵화를 최우선 원칙으로 하는, 실용주의에 입각한 대북정책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라이스 장관은 “양국이 6자 회담 틀 안에서 공동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탕자쉬안 중국 국무위원과의 면담에선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북한이 6자 회담 약속을 이행할 수 있도록 중국 정부가 역할을 다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이 대변인이 전했다. 빅토르 줍코프 러시아 총리 접견 땐 극동 시베리아 자원 개발 문제가 논의됐다.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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