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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이 대통령 “현장부터 나가라” 주문

등록 2008-02-27 20:28수정 2008-02-28 01:42

첫 수석비서관 회의 주재
“청와대 있으면 김긱 떨어져” 서민정책 강조
수석들 지정석 없애고 국무회의 2시간 당겨

이명박 대통령이 27일 청와대에서 취임 뒤 첫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했다. 이 대통령은 회의 내내 서민 경제와 현장 행정, 격식 간소화 등 ‘실용’을 강조했다.

첫 회의 역시 최대 화두는 ‘경제 살리기’였다. 이 대통령은 “10년 만에 새 정권이 탄생해 국민들이 거는 기대가 매우 커서 기대를 맞춰가는 것이 쉽지 않다”며 “수석들은 무엇보다 경제 살리기란 국민적 기대에 맞춰 일해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물가 상승은 서민들에게 가장 큰 타격을 주는 만큼, 경제 살리기도 그렇고 서민을 위해서도 가장 시급한 게 물가를 잡는 것”이라며 “청와대는 초점을 서민들에게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특히 라면값이 100원 올랐다고 하는데 라면을 많이 이용하는 서민들은 100원 오르는 것이 크다”며 “수석들은 각 부처와 의논해 경제를 살리는 데 초점을 맞춰주길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

현장 행정도 강조했다. 그는 “청와대 공식행사는 새로운 실용적 행태로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며 “청와대에만 있으면 서민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감각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현장 감각이 떨어지지 않도록 수석 비서관을 비롯한 비서진들도 노력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 대통령은 지식경제부의 경우 중소기업과 관련된 현장에 나가서 업무보고를 받는 방안도 있다고 예를 들기도 했다. 그는 “나도 주말에는 민생 현장을 찾겠다”며 “음식점 등 가게를 가더라도 대통령이 찾아간 집이기 때문에 장사가 잘 된다는 말이 나오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의전·경호 간소화를 강조했다. 그는 “과중한 경호로 (대통령의 현장방문이) 번거로운 행사가 되면 국민에게 부담을 줄 수도 있는 만큼, 너무 엄중한 경호가 되지 않도록 해 달라”며 “육군사관학교 졸업식 등에 대통령이 온다고 가건물이나 단을 세우지 말고, 페인트칠도 하지 말라”고 말했다.

전날 국회에서 한승수 국무총리 인준동의안 표결이 미뤄진 것에 관해서는 “어쩔 수 없는 정치 현실이 가로막고 있지만 정치 안정을 위해선 의회 안정이 필요하다”며 “이런 산고를 겪고 잘 극복할 수 있다는 각오를 갖고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는 ‘수석은 서열이 없다’는 이 대통령의 지침에 따라, 수석들이 지정된 자리없이 편한 곳에 앉았고,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각자 의견을 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수석회의는 국무회의보다 활기차야 한다고 말했다. 또 류우익 대통령 실장을 통해 “과거 화요일 오전 10시부터 하던 국무회의 시간을 8시로 당겨 업무에 지장이 없도록 하고, 대통령실장과 수석 외엔 독립된 공간을 갖지 말고 칸막이를 뜯어 열린 공간에서 근무하라”며 변화를 강조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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