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김성호, ‘도곡동땅 수사 중지’ 발언 이유 있었나

등록 2008-02-28 22:56

김성호 법무장관 때 파문…잇단 친기업 행적도 논란
김승연 보복폭행땐 “부정은 기특…정상참작 여지”
김성호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는 과거 수차례 친기업적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전력이 있다.

김 후보자는 노무현 정부의 법무부 장관이던 지난해 2월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한 간담회에서 노동운동에 대한 극도의 반감을 드러냈다. 그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위한 법무정책 방향’을 주제로 강연하면서 “불법파업으로 이익을 얻을 수 없도록 ‘뜨거운 난로에 손을 대면 델 수밖에 없다’는 것을 보여 주겠다”, “법이 기업의 발목을 잡지 않도록 법·제도를 개선하겠다”는 강경 발언들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2006년 12월에는 “분식회계를 자진 신고하면 관용을 베풀겠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김 후보자는 지난해 9월 법무부 장관에서 물러나는 날에도 퇴임사에서 “(기업이) 마음 놓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일자리를 창출하게 해야 한다”며 친기업적 소신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5월 술집 종업원 보복폭행 사건으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구속되자, 김 회장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해 비난을 산 적도 있다. 김 후보자는 “이 사건을 가만히 보면, (우리 사회가) 집단 왕따나 따돌림을 좋아하는 것이 있는 것 같다. 곧 검찰로 사건이 넘어오는데, 딱 법과 원칙대로 하라고 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면 심한 것 같기도 하다. 부정은 기특하다, 이것은 정상을 참작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법무부 장관이던 지난해 7월 이명박 당시 한나라당 경선후보에 대한 검찰의 ‘도곡동 땅 수사’와 관련해 “(박근혜 전 대표 쪽 인사들을 고소했던 이 대통령의 처남) 김재정씨가 고소를 취하하면 수사를 하지 않는 것이 맞다”고 말해, 노무현 정부의 눈밖에 났다. 노무현 정부는 당시 김재정씨의 고소 취하 여부와 관계없이 도곡동 땅 수사를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법무부 장관 신분이던 김 후보자의 이 발언은 듣기에 따라선 당시 야당의 유력 대선주자였던 이명박 후보 쪽에 줄을 서는 것으로 비쳤다. 김 후보자는 결국 그해 8월 장관직을 자진 사퇴했다.

그는 국정원장 후보자로 거론되던 지난 21일 한 강연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겨냥한) 특검 제도가 위헌적으로 채택되면서 정치권이 법률을 정략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결과가 나오면 알겠지만 이것이 얼마나 예산을 낭비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대통령을 편드는 발언을 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