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민, 대통령 1급 참모…최중경, 강만수 측근
29일 임명된 차관급 인사에는 이명박 대통령의 선거대책위원회 출신 인사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출신 인사들이 4명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최중경 기획재정부 1차관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전문위원을 지내 일찌감치 차관감으로 꼽혀왔다. 그는 강만수 신임 기획재정부 장관의 ‘복심’이라 불릴 만큼, 정부가 외환시장에 강력하게 개입해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최 차관은 2003년 4월부터 2005년 5월까지 옛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환율 방어를 위해 자주 무리수를 둬 논란을 빚기도 했다. 특히 2004년엔 원-달러 환율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파생상품인 역외차액선물환(NDF) 거래에 무리하게 나서 달러를 엄청나게 사들였지만 정작 원-달러 환율이 크게 떨어져 1조8천억원의 환차손을 입기도 했다. 최 차관은 이 일로 인해 국제금융국장 자리에서 물러나 국제개발은행 이사로 ‘문책성’ 외유를 떠나기도 했다.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도 경선 당시부터 이 대통령을 도왔다. 특히 매일 아침 이 대통령의 가회동 자택을 찾아가 선거전략을 조언해 ‘1급 참모’로 통한다. 그는 당선인 비서실 정무기획 1팀장을 지냈다. 그는 <한국일보> 워싱턴특파원 시절이던 1990년대 후반, 국회의원직을 잃고 미국에서 생활하던 이 대통령과 인연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봉화 보건복지가족부 차관 역시 서울시 공무원 출신 인사로 이 대통령과 인연이 깊다.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일 때 시 복지국장 등을 지내며 깔끔한 일처리로 신임을 받았다. 인수위원회에서는 사회교육문화 분과 인수위원으로 활동했다.
권종락 외교통상부 1차관도 대통령 당선인 외교 보좌역을 했다. 그는 지난해 외교부를 떠나 고향 선배인 이 대통령 후보 캠프에 합류해 외교팀장으로 활동했다. 성연철 최우성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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