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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중앙당 따로, 도당 따로, 후보 따로

등록 2008-03-30 20:35

한나라 충북도당 “운하 공약”…후보들도 “한다”
이한구 정책위의장 “공약 빼라고 권고 안할것”
‘중앙당 따로, 후보 따로?’

한나라당이 대운하 공약을 두고 중앙당과 시도당, 후보 사이에서 손발이 안 맞는 모습을 보여 유권자들의 혼란을 부르고 있다.

한나라당 중앙당은 지난 26일 250개 총선공약을 발표하면서 대운하는 뺐다. 조윤선 대변인은 30일 “대운하는 총선 뒤 전문가 검토와 여론 수렴을 거쳐 차근차근 원점에서 시행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대운하가 총선 공약이 아님을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운하가 직접 관통하는 지역의 시도당이나 후보들은 여전히 대운하 공약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 중앙당의 방침보다는 지역의 표심을 얻는 게 더 중요하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충북도당은 최근 발표한 총선 10대 공약에 ‘한반도 대운하 건설 및 운영의 중심 기능 부여’란 항목을 넣었다. 충북도당은 공약집에서 △충주에 경부운하 내륙항을 건설해 물류 유통의 거점지역으로 육성 △내륙항에 운하시설을 운영 관리하는 종합콘트롤타워 건설 △대운하 관리청 충주 유치라는 세부 공약을 언급해 대운하 추진을 기정 사실화했다. 도당은 “선대위 산하에 대운하 추진 공동대책위를 설치해 대운하 건설의 당위성을 적극 홍보하고 공론화하겠다”고 밝히기까지 했다.

후보들도 마찬가지다. 충북 충주에 출마한 윤진식 후보는 “대운하 건설과 세계적 물류기지 유치로 충주를 내륙 물류의 중심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대표 구호도 ‘대운하의 중심, 충주는 항구다’로 내걸었다. 지난 대선 때 이명박 대통령은 이 지역을 찾아 “여객, 화물 터미널과 대단위 물류 유통 단지를 세우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 윤 후보 쪽은 “당에서 대운하 공약을 뺀 뒤로는 대운하 건설보다는 물류기지 유치 쪽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북 문경·예천의 이한성 후보도 대운하 공약을 내걸었다. 그는 홈페이지에서 “이명박 정부 하의 대운하 사업 유치를 통해 관광, 유통산업 등 관련 개발산업을 키워야 한다”고 적었다. 경북 상주의 손승태 후보 역시 홈페이지 공약 소개에서 “한반도 대운하와 연계한 상주 종합 발전 계획 수립 추진”이라고 적었다. 문경은 대운하 사업이 추진되면 한강과 낙동강을 잇는 조령터널 건설이 예상되는 지역이다. 상주 역시 화물·여객 터미널이 건설될 것으로 알려진 지역이다.

이에 대해 이한구 정책위 의장은 “각 지역의 이해관계 때문에 후보들이 깃발들고 나서겠다는 것까지 어떻게 말리겠느냐. 중앙당에서 후보들에게 대운하 공약을 빼라고 권고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중앙당 차원에서는 공약으로 내걸지 않겠다는 게 확고하다”고 말했다.


성연철, 대구/박주희 기자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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