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금실 통합민주당 선거대책위원장(맨 왼쪽)이 7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까치산역 근처 거리에서 신기남 후보(맨 오른쪽) 등과 함께 투표참여를 호소하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D-2] 여야, 접전지 유세 총력
선진 “텃밭 다지기에 집중”
민노·진보 “확실한 견제”
선진 “텃밭 다지기에 집중”
민노·진보 “확실한 견제”
선거를 겨우 이틀 앞둔 7일, 각 당 지도부는 접전을 벌이는 지역을 중심으로 막판 총력 유세전을 폈다. 통합민주당은 관권 선거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하면서 다른 야당과 함께 “이명박 정부의 일당 독주”에 대한 견제를 호소했고, 한나라당은 관권 선거에 대한 대응을 삼가한 채 “역동적인 변화”를 거듭 강조했다.
강금실 통합민주당 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긴급 성명을 내 “대통령과 청와대 행정관이 특정 후보의 선거 운동을 하고, 국토해양부 장관 등 장·차관들은 물론 오세훈 서울시장과 안상수 인천시장, 민생치안을 살펴야 할 경찰까지 노골적으로 선거에 개입하고 있다”며 정부와 여당을 비판했다. 그는 또 “견제 야당의 싹을 없애려는 한나라당과 정부 여당의 공작을 국민들이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강 위원장은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는 종로·동작·강서 등 서울 지역 12곳에 유세 지원을 집중했다. 민주당은 투표율이 사상 최저치로 나올 것이라는 전망 속에, ‘선거 참여 캠페인’을 벌이는 등 막판 투표율 올리기에도 안간힘을 쏟았다.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는 이날 접전 지역인 충남 천안과 논산을 비롯해 경기 수원·군포·안산·광명·성남 등을 찾아 지원 유세를 펼쳤다. 강 대표는 “이번 총선은 막 시작하는 이명박 정부에 대한 견제가 아니라 역동적인 변화를 선택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며 야당이 내세우고 있는 견제론에 맞불을 놨다. 그는 또 “반드시 투표장에 가서 국정파탄세력에 대한 마무리 심판을 해달라”며 지지층의 투표를 독려했다.
자유선진당은 이회창 총재를 중심으로 대전 동구·중구·서구갑·유성구·대덕구 등 막판 ‘텃밭’ 다지기에 집중했다. 이 총재는 “‘여당이 커져야 정국이 안정된다’는 한나라당의 논리는 전혀 맞지 않고 정치적으로 무식한 얘기”라며 한나라당의 독주를 견제할 표를 달라고 역설했다.
경남 창원, 사천에 내려가 이틀째 집중유세를 펴고 있는 천영세 민주노동당 대표는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을 견제하기 위해선 민주당 100석보다 민노당 20석이 더 확실하다”며 “당원과 지지자들이 힘을 합쳐 권영길·강기갑 후보 등 지역구 3석 확보, 정당 지지율 10% 이상 확보를 이뤄내자”고 말했다. 진보신당은 “13번을 찍으면 ‘확실한 견제, 믿음가는 야당, 낡은 진보교체’ 등 ‘1타3피’를 이룰 수 있다”며, 숫자 ‘13’이 적힌 빨간 티셔츠를 입는 등 막판 정당 기호 알리기에 주력했다.
류이근 최현준 기자 ryuyigeun@hani.co.kr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가운데)가 7일 오후 충남 논산 화지시장 네거리 유세에서 김영갑 후보(오른쪽)와 함께 주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논산/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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