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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안보심리’ 공략에 ‘경제 개발’ 맞대응

등록 2005-04-20 19:16

4·30 재보선 현장
포천·연천

경기도 최북단인 포천·연천은 ‘빛과 그림자’를 동시에 안고 있는 지역이다.

군사시설보호법과 수도권정비계획법 등 각종 규제로 경제·사회 인프라가 경기도에서 가장 밑바닥이라는 게 주민들의 푸념이다. 하지만 통일시대를 내다보면 중장기적으로 남북교류의 거점도시여서, 앞으로 가장 많은 투자와 개발이 이뤄질 ‘금싸라기’ 땅이라는 측면도 있다. 안보 심리가 특히 예민한 지역이기도 하다.

장명재 열린우리당 후보는 낙후된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힘을 갖춘 경제전문가’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여당 후보답게 지하철을 포천까지 연장하고, 경원선 복선전철 연장, 민자 고속도로 추진 등을 실현하겠다는 굵직굵직한 공약을 내걸었다. 문희상 열린우리당 의장의 경제특보라는 이력도 내세우고 있다.

고조흥 한나라당 후보는 지난 15대 총선부터 내리 3번을 출마하며 다진 지역기반을 토대로 ‘토박이 일꾼론’을 주창한다. 이와 함께 “한-미동맹 균열 조짐”이나 “북한 핵 대응 미흡” 등 정부·여당의 안보정책을 비판하면서, 이 지역의 안보정서를 파고들고 있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기 전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선 고 후보가 장 후보를 10%포인트 이상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장 후보 쪽은 초등학교 때 고향을 떠난 뒤 뒤늦게 재선거에 뛰어든 탓에 낮은 인지도를 회복하는 게 관건이다. 여기에 보수적이면서도 여권 선호도가 높은 지역정서가 어떻게 움직일지가 승패를 가를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도의원을 지낸 이운구 민주당 후보는 출신지인 연천군을 중심으로 고정표 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다. 최익림 기자 choi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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