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
자유선진당 국회 대표 연설
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는 8일 “정부는 축산농가에 대한 단기대책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근본적인 농업대책을 원점에서부터 새로 수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쇠고기 재협상을 요구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어 그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까지 졸속으로 통과시킬 수 없다”며 “철저히 검토하고 후속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먼저다”라고 비준 동의안 처리를 늦출 뜻을 시사했다.
심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은 정권교체를 열망한 국민의 선택을 자신들에 대한 지지로 착각해 오만과 독선에 기초한 독단적인 행태를 계속하고 있다”며 “무검증 코드인사, 대운하 사업, 혁신도시 사업 등에서 국정철학 부재와 무원칙, 국민을 외면한 조급함으로 이른바 ‘토목공사식 국정운영’을 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수도권 규제완화로 직접적인 타격을 입는 충청권을 의식해 “수도권 과밀화와 지방 공동화라는 공멸을 부를 혁신도시 무산 계획은 중단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심 대표는 “현재 국가권력구조가 지닌 여러 가지 모순은 지난 대통령 탄핵과 국회의 파행 등으로 여실히 드러난 만큼 18대 국회에서는 국가 권력구조 개편과 관련된 헌법개정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해, 의원내각제에 뜻을 두고 있음을 내비쳤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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