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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18대국회 ‘로열층’은 중진실세 차지 ‘6·15 주역’ 박지원 615호

등록 2008-05-30 19:43수정 2008-05-30 19:47

18대국회 방 배정 뒷얘기
MB가 썼던 312호는 정의화
이회창·이인제는 ‘옆옆방’

18대 국회 회기가 시작된 30일, 국회의원 회관도 일제히 새 주인을 맞았다. ‘선량’들은 4년 동안 쓸 방을 두고 적잖은 신경전을 벌였다는 후문이다.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 원내 지도부는 방 배정 원칙까지 마련했다. 애초 국회 사무처는 국회 분수대와 잔디 마당이 한 눈에 펼쳐보이는 정면을 A권역, 국회 후생관 쪽을 B권역, <한국방송> 별관 쪽을 C권역, ‘ㄷ’자로 꺾여 햇볕이 잘 들지 않는 후문 쪽을 D권역으로 나눠 의석수 비율에 따라 구역을 정해 당에 전달했다. 이에 각 당 원내대표단은 선수와 연령 순으로 A권역 높은 층부터 배정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방을 배정했다.

그 결과, 전망이 좋은 3층에서 7층 사이의 A권역엔 대부분 3선 이상급의 중진 실세들이 자리를 지켰다. 한나라당에선 국회의장을 노리는 김형오(627호) 의원과 이상득(419호), 정몽준(720호) 의원, 민주당에선 전·현직 원내대표인 원혜영(722호), 김효석(427호) 의원이 자리했다. 이회창(329호) 자유선진당 총재와 서청원(522호) 친박연대 대표 등도 이 권역에 위치했다. 3~7층 사이 A권역에 위치한 105개의 방 가운데 초선이 차지한 방은 친박연대 조원진(521호) 의원과 민주노동당 홍희덕 의원실(326호) 단 2곳이었다.

사연도 적지 않았다. 박근혜 전 대표의 대변인격인 이정현 의원은 애초 박 전 대표의 맞은 편 방을 원했으나 조진형 의원에게 밀린 뒤 박 전 대표의 바로 아래층 방(445호)를 신청해 배정받았다. 이재오 전 의원의 측근인 김용태 당선자는 “이 전 의원이 국회로 돌아오면 방을 내주겠다”며 그의 방(338)을 신청해 배정받았다. 무소속인 박지원 의원은 ‘남북 6·15 공동선언’의 주역이란 의미를 살리려 615호를 신청해 배정받았다.

전·현직 대통령이 쓰던 방의 주인공도 정해졌다. 이명박 대통령이 사용했던 312호는 한나라당 정의화 의원이, 노무현 전 대통령이 썼던 638호는 한나라당 서상기 의원이 배정받았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쓰고 민주당 김근태 의원이 3선 내리 이어받았던 328호는 이재선 자유선진당 의원에게 돌아갔다.

한편, 3층에는 원내 교섭단체 공동구성에 합의한 자유선진당과 창조한국당 당선자들이 대거 몰렸다. 특히, 이회창 총재는 정치적 악연이 있는 이인제 의원(327)과 한칸 건너 옆방을 쓰게 됐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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