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엔 “촛불 변질”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가 1일 정부의 촛불집회 강경 진압을 비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최근 정부가 검사장 회의 등을 열어 촛불집회에 강경 대응을 선언한 것은 과거 봐온 것처럼 정국을 공권력으로 풀려는 모습과 다르지 않다”며 “(시민들에게) 겁을 주고 과장하는 것은 지혜롭지 못하다”고 말했다. 그는 “진정 자신과 실력을 가진 정권이라면 의연하고 조용하게 법 질서를 회복하면 된다”며 “정부의 강경한 말과 행동에 겁먹을 국민은 없다. 강경 대응을 명분으로 정국 혼란의 본질을 호도하려 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 전 총재는 전날까지 “촛불집회가 변질됐다”, “법치주의를 짓밟는 시위는 어떤 명분으로도 용납될 수 없다”며 강경한 주장을 펴왔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