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모 노사정위원장
시장주의 성향도 짙어
1992년 최저임금심의위원회 공익위원과 93~96년 한국노동연구원 원장 등을 거치며 오랜 기간 노동 문제에 관여해 온 경제학자다.
2002년엔 주5일 근무제 도입과 관련해 “기업에 부담을 줄 수 있어 시기상조”라고 주장하며 대통령 직속 규제개혁위원회의 위원직을 그만뒀다. 2005년 2월엔 김상철 변호사 등과 함께 ‘대한민국의 자유·헌법·정통성 수호를 위한 지식인 선언’을 동참해 국가보안법 폐지 반대 등을 주장했다.
지난해엔 노사 고통 분담을 전제한 노사관계 선진화를 주장하는 ‘선진화 국민회의’에 참여한 데 이어, 그 산하 조직으로 올해 1월 발족한 ‘노사관계 선진화 본부’의 공동대표를 맡았다.
이렇게 ‘시장주의’를 강조해 온 터여서, 이해가 갈리기 십상인 노·사 대화를 이끌어낼지 불투명하다. ‘노사정위원회가 시장에 불필요한 제약을 가할 수 있다’는 논지를 펴곤 해, 노사정위원장 적격 논란도 예상된다. 노동계는 “사용자 편향의 이념 지향이 강하다”며 우려했다.
△평남(65) △서울고 △서울대 화학공학과 학사·경제학 석사 △미국 라이스대 경제학 박사 △중앙대 경제학 교수 △한국노동연구원장 △한국노동경제학회장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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