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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원구성 ‘샅바싸움’…중진은 ‘감투싸움’

등록 2008-07-13 19:34

정세균 민주당 대표(가운데)가 13일 낮 서울 여의도의 한우전문 음식점에서 곁에 앉은 최재성 대변인의 입에 고기를 넣어주고 있다.  사진공동 취재단
정세균 민주당 대표(가운데)가 13일 낮 서울 여의도의 한우전문 음식점에서 곁에 앉은 최재성 대변인의 입에 고기를 넣어주고 있다. 사진공동 취재단
한나라, 넘겨줄 법사위 힘빼기…민주 반발
방통위 관할 결정·상임위원장 배분도 대립
경쟁치열한 여당 다선·전문성 등 선임기준
진통끝에 문을 연 18대 국회가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원구성 협상에 들어간다. 법제사법위원장 자리와 방송통신위원회 소관 상임위를 둘러싼 여야의 샅바싸움과 상임위원장을 맡으려는 중진들의 당내 경쟁도 달아오르고 있다.

■ 법사위원장, 방송통신위 문제 쟁점=최대 쟁점은 법사위원장 향배와 신설되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소관 상임위 문제다. 한나라당은 법사위의 권한을 크게 약화시키는 선에서 야당에 법사위원장 자리를 넘겨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모든 법안이 8개월이 지나면 해당 상임위와 법사위를 거쳐 본회의 표결까지 이르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민주당은 ‘8개월내 모든 법안 자동상정’ 방안은 법사위를 허수아비로 만들려는 의도라고 반박하고 있다. 그러면서 법사위 심의기간을 3달로 한정한 한나라당 제안에 대해 기간을 1년으로 연장할 것을 주장했다.

방송통신위원회 소관 문제는 한나라당이 애초 운영위에 두자고 주장했지만 최근 문화관광위에 두는 쪽으로 의견이 정리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애초 문광위를 주장했으나 최근 방송통신위원회를 다룰 별도의 겸임 위원회를 만들자는 쪽으로 바뀌었다. 문광위 아래 두더라도 한나라당이 위원장을 맡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상임위원장 배분을 두고도 기싸움이 예상된다. 주호영 한나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12일 <한겨레>와 통화에서 “의석이 180석이 넘는 한나라당이 국회 운영을 책임져야 한다”며 “모든 상임위원장을 한나라당이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전체 16개(과학기술정보통신위 폐지 경우) 상임위 중 주요 상임위를 중심으로 11개쯤의 위원장 자리를 차지한다는 셈을 하고 있다.

민주당은 법사위와 건교, 문광, 재경위 등 6~7개 상임위원장은 따내겠다는 분위기다. 아울러 “원구성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으면 새 장관 후보 인사청문회를 열 수 없다”고 한나라당을 압박하고 있다. 교섭단체 구성요건을 못 갖춘 자유선진당도 행정복합도시 추진 등 지역사업과 직결된 국토해양위원회는 반드시 챙기겠다는 분위기다.

■ 중진들 상임위원장 경쟁도 치열=한나라당은 홍준표 원내대표가 “다선, 전문성, 지역, 나이 등의 순으로 고려해 위원장을 선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나라당이 법사위원장을 챙길 경우 위원장으로는 이주영, 최병국 의원이 거론된다. 기획재정위원장에는 여의도연구소장인 서병수 의원과 이한구 의원이 거명된다. 통일외교통상위원장으론 4선의 남경필 의원이 3선의 박진 의원보다 다소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체육관광위원장엔 정병국 고흥길 심재철 의원이 경합 중이나 현직 홍보기획본부장인 정 의원이 전문성에서 후한 점수를 얻고 있다는 평이다. 국방위원장으론 김학송 의원, 국토해양수산위원장 송광호 의원, 예산결산특위위원장엔 이한구 의원 등이 유력하다는 전언이다.

민주당은 원혜영 원내대표가 “3선 가운데 상임위원장을 해보지 않은 의원에게 우선권을 주겠다”는 내부 선정 기준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사위원장으로는 법조인 출신인 유선호 이종걸 의원이 거론된다. 기획재정위원장에 정장선, 지식경제위원장에 이종걸 의원이 거론된다. 국토해양위원장은 이낙연, 문광위원장은 김부겸 의원이 유력 후보로 알려졌다.


성연철 이지은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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