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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정계 복귀설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이 전 총재의 자문교수단을 이끌었던 공성진 한나라당 의원이 27일 차기 대통령선거에서의 ‘이회창 역할론’을 제기해 눈길을 끌었다.
공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의 ‘열린 세상 오늘, 장성민입니다’에 출연해, “2007년 대선에 이르는 동안 여러 세력간에 긴장 관계도 발생하고, 합종연횡이나 전략적 제휴 등이 부각될 것”이라며 “그 와중에 이 전 총재도 큰 축을 담당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전 총재는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정치 일선의 한가운데에 있다”며 “다만 현장에 있느냐, 아니면 뒤에 있느냐의 차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2002년 대선을 앞두고 ‘호화 빌라’ 논란으로 서울 종로구 가회동 빌라에서 옥인동 단독주택으로 거처를 옮겼던 이 전 총재는 28일 서울 서빙고동의 아파트로 다시 이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총재의 측근은 “옥인동 자택에 부인 한인옥씨와 두 분이 사는데, 방범 문제도 있고 냉난방 시설에도 문제가 많아 이사하기로 했다”며 “서빙고동 아파트 인근에 사는 차남 수연씨 부부가 지난 1월 아들을 낳아 손자도 자주 볼 겸 해서 그곳으로 옮기기로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최익림 기자 choi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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