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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교통업계 이명박맨…“2003년 수시로 독대”

등록 2008-08-01 21:01수정 2008-08-01 21:13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 시절이던 지난 2004년 2월 4일 서울시-버스조합간 협약서 조인식을 마친 뒤 김종원 버스운송사업조합 회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 시절이던 지난 2004년 2월 4일 서울시-버스조합간 협약서 조인식을 마친 뒤 김종원 버스운송사업조합 회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종원씨-이 대통령 무슨 관계?
서울시 버스공영제 참여하면서 인연
대선땐 `교통연대’ 대표해 지지 선언
캠프서도 “이재오 전의원 추천” 직책
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씨의 사촌언니인 김옥희씨에게 한나라당 비례대표 공천을 부탁하며 30억원을 건넨 김종원(67) 서울특별시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은 대선 당시 지지선언을 주도하는 등 ‘교통업계의 대표적 이명박 맨’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김종원 전국교통단체 총연합회장의 지난 2월 6일치 시사프리신문 인터뷰 기사. 사진출처 시사프리신문 블로그
김종원 전국교통단체 총연합회장의 지난 2월 6일치 시사프리신문 인터뷰 기사. 사진출처 시사프리신문 블로그
충남 홍성 출신인 김 이사장은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이던 2003년 버스업계를 대표해 서울시의 버스공영제 추진 사업에 참여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김 이사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2003년 내내 수시로 이 대통령과 거의 독대했다”며 “이때부터 교분과 정이 깊어졌고 이것이 동지애로 발전됐다”고 말했다. 당시 김 이사장은 버스공영제에 적극협조해 ‘이 시장과 사업파트너’라는 말을 듣기도 했다.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정태근 의원은 “김 이사장은 도원교통 대표이사로 자신의 회사가 황금노선을 갖고 있었지만 노선 조정 등 서울시 정책에 잘 협조를 했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지난해 대선 때도 적극적으로 이 대통령 돕기에 나섰다. 2006년 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장이 된 그는 대선 일주일전인 지난해 12월12일, 전국교통단체총연합회,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등 43개 단체 1300여 회원으로 만들어진 ‘대선교통연대’를 대표해 이 대통령 지지를 선언했다.

김 이사장은 당시 “선진교통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이뤄낸 이 후보가 과도기를 이끌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추어올렸다.

그와 함께 지지선언을 한 전국자동차노조 위원장 강성천씨는 18대 총선 때 비례대표(4번)로 당선됐다.

지지선언 전 이미 그는 한나라당 대선 선대본부의 교통수석부위원장이었다. 당시 캠프에서 일했던 한 의원은 “김 이사장이 캠프에서 일을 맡게 해달라고 했고, 이재오 전 의원의 강력한 추천으로 그 직책을 맡았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자 시절인 지난 해 12월, 김종원 전국교통단체총연합회 회장과 귓속말을 나누고 있다.  사진출처 시사프리신문 블로그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자 시절인 지난 해 12월, 김종원 전국교통단체총연합회 회장과 귓속말을 나누고 있다. 사진출처 시사프리신문 블로그
김 이사장은 18대 총선에서 돈으로 의원직을 노리기 이전부터, 꾸준히 중앙정계 진출을 노리며 한나라당 주변을 오갔다. 그는 1991년부터 95년까지 3대 서울시의회 의원을 지냈다. 한국자유총연맹 성북회장, 대한노인회 중앙회 자문위원, 전국충청향우회 부총재 등 각종 단체의 직책도 맡았다. 2002년엔 한나라당 서울시당 부위원장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당내에선 그에 대한 평가가 박하다. 한 서울지역 초선 의원은 “꾸준히 당 활동을 한 게 아니고 건수가 있으면 반짝 활동한 뒤 그치곤 해 당에선 그리 신뢰가 높지 않았다”고 말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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