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만명이 출연한 매스게임이 13일 평양에서 열려, 참가 여성들이 주부 복장을 하고 공연을 펼치고 있다. 평양/AP 연합
“북, 이대통령 취임식 참석 의사 따로 특별 초청장 요구해 무산”
임태희 한나라당 정책위원회 의장은 19일 “북한이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식 때 참석 의사를 밝혔지만 다른 국가와 달리 특별한 초청장을 요구해 무산됐다”고 말했다.
임 의장은 이날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남북물류포럼 주최로 열린 간담회에서 “취임식 준비 당시 북한이 다른 외국에 보내는 것과 똑같은 취임식 초청장에는 응하지 않는다고 전해왔다. 그러나 취임준비위원회에서 준비위원장 명의로 돌아가는 똑같은 초청장이 (북한에) 갔고, 그리고 (북한이) 불참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우리와 유엔에 동시 가입했기 때문에 외교적으로 실체를 인정받는 등 남북관계에 양면성이 있다”며 “그런 측면에서 논란이 있었지만 (다른 나라와) 같은 초청장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임 의장은 북한의 어떤 기관에서 참석의사를 밝혔는지, 특별한 초청장의 양식이 무엇인지에 대한 기자의 물음에 명확한 답을 하지 않았다.
임 의장의 발언에 대해 통일부와 외교통상부 핵심 관계자들은 “대통령직 인수위나 취임준비위에서 그런 논의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부처 차원에서는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말했다.
성연철 이제훈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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