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2004년 이후
지난 2004년부터 지금까지 북한과 중국발 해킹으로 모두 13만여건의 정부 자료가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승수 국무총리는 14일 정부 중앙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정원 보고에 따르면 북한 및 중국발 해킹에 의한 국가기밀 유출 실태가 매우 심각한 실정”이라며 “비밀 등 주요문서를 개인 피시에 보관하고 인터넷으로 전송하는 등 정부 부처와 공무원의 보안의식 해이에 원인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고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전했다. 한 총리는 이어 “국정원에서 국가기관 망 분리 사업과 비밀관리시스템 개발 등 보안대책을 강구하고 있으나, 무엇보다 공직자들의 보안의식이 우선적으로 제고돼야 한다”며 “보안의식을 철저히 하기 위한 노력이 실효를 거둘 수 있도록 국무위원들이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해 국가정보원 쪽은 이날 “2004년 이후 올해 8월말 현재까지 북한과 중국발 해킹으로 유출된 정부 각급기관의 자료는 모두 13만여건에 이른다”며 “하지만 이 가운데 국가기밀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총리실과 국정원은 정부 기관을 상대로 합동으로 현장지도 점검을 실시한 뒤 점검 결과를 정부 업무평가에 반영할 방침이다.
최익림 기자 choi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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