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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전기톱으로…” “단전·단수…”

등록 2008-12-31 18:22

한나라 의총, 민주당 성토 `비인도적 발언’ 서슴지않아
31일 열린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선 본회의장을 점거하고 있는 민주당에 대한 격한 성토와 극단적인 본회의장 탈환론이 등장했다.

가장 많이 등장한 것은 본회의장에 단전, 단수를 하자는 ‘비인도적’ 제안이었다. 진성호 의원은 “식사나 물 등 인간에게 꼭 필요한 것을 (본회의 반입을) 제한해 인간으로서 극복할 수 있는 한계를 경험시켜 보자”며 “여당은 일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재철 의원도 “국가의 격이 추락하는 현장을 의장이 책임지고 해결할 권한과 능력이 있는데도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며 “안에서 쇠사슬로 문을 잠궈 경위들이 들어가지 못한다는데 할 일은 많다. 단전, 단수, 통행 제한 등 여러가지 수가 있다”고 주장했다.

여당 의원들과 국회의장이 직접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과격한 주장도 터져나왔다. 이한성 의원은 “지금 경위나 방호원만으로는 질서유지권을 제대로 실행할 수 없다”며 “지금 당장 진입을 시도해야한다. 의원들도 같이 들어가 한사람 한사람씩 민주당 의원들을 끌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군현 의원도 “의장이 경위를 동원해 전기톱으로 저 문을 뚫어야 한다”며 “의장이 직접 나와서 경위를 진두지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수희 의원도 “질서유지권을 단순 발동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전광석화처럼 실제 질서가 유지되게 해야한다”고 말했다.

박종희 의원은 “무식한 귀신에겐 부적도 안 통한다고 한다. 민주당의 행태는 같이 망하자는 것이다”며 “더 기다리는 것은 국회의장이 직무를 유기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지호 의원은 소속 상임위에서 민주당 의원이 욕설한 사실을 이야기하며 “저도 싸움이라면 이골이 난 사람이다”고 의원들을 자극했다.

그러나 김세연 의원은 11명의 발언자 가운데 유일하게 ‘합리적 대처’를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김 의원은 “우리가 며칠을 기다리더라도 절차적 정당성은 지켜서 국회 무력 점거 상태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자”며 “힘에 힘으로 맞설 것이 아니라 인내심을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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