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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지도부는 “용퇴”…원희룡·남경필은 “때 놓쳤다”

등록 2009-02-10 19:51수정 2009-02-10 22:26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오른쪽 세번째)와 소속 의원·당직자 등이 10일 오전 국회 본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용산 재개발 참사와 관련해 “검찰의 발표를 단 하나도 인정할 수 없다”며 국정조사 실시를 촉구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오른쪽 세번째)와 소속 의원·당직자 등이 10일 오전 국회 본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용산 재개발 참사와 관련해 “검찰의 발표를 단 하나도 인정할 수 없다”며 국정조사 실시를 촉구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김석기 사퇴’ 한나라 기류
한나라당은 10일 김석기 경찰청장 후보자의 사퇴를 ‘용퇴’라고 추어올리며 용산사태 국면 전환을 시도했다. 하지만 당내에선 정반대의 이견들이 새어 나왔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김 후보자의 자진 사퇴는 자신의 명예와 경찰 명예를 지킨 처신으로 적절했다”고 평가했다. 조윤선 대변인도 “안타까운 일이지만, 인명사고에 대한 도의적인 책임을 지기로 한 어려운 용단이었다”며 “사건의 전모를 밝힌 검찰수사 결과 발표에 이어 김 후보자가 모든 걸 책임지고 사퇴한 만큼, 더이상의 소모적인 정치공방은 그만두고 하루 빨리 사건이 수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요구하는 특검제는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 박희태 대표는 <와이티엔> 라디오 ‘강성옥의 출발 새아침’에 나와 “검찰 수사 결과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특검제를 도입하면 검찰 제도의 신뢰성이 땅에 떨어진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원내 지도부는 “모든 상임위에서 쟁점법안을 상정하라”며 쟁점 법안 속도전을 독려했다.

그러나 검찰의 수사 발표가 미흡하고, 김 후보자의 사퇴 역시 때를 놓쳤다는 지적도 나왔다.

원희룡 의원은 이날 <한국방송> 라디오 ‘라디오 정보센터 이규원입니다’에 나와 “검찰이 용산사고에 대한 진상규명을 하는 데 아무래도 한계가 있었던 것 같다”며 “검찰 발표만으로는 경찰의 진압이 불가피했다고 보기에 납득이 안 되는 점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고도의 정치행위, 통치행위로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가 필요하고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남경필 의원도 <문화방송>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 “검찰 수사에 아쉬운 점이 있다”며 “김 후보자가 정말 자기 의사로 자진사퇴 하는 모양으로 했다면 더 좋지 않았겠느냐는 아쉬움이 있다”고 뒤늦은 사퇴를 지적했다.

하지만 뉴라이트 출신 신지호 의원은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서 “도의적 책임을 경찰에 적용하는 것은 넌센스“라며 ”김 후보자의 자진 사퇴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찰이 직접적 책임이 없는데 꼭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은 한국 법치주의의 확립을 위해 문제가 있다”며 “얄팍한 정무적 판단으로 국정운영을 그르치는 것 아닌가”라며 김 청장 사퇴를 유도한 청와대의 결정을 비판했다. 여권에서도 초강경 보수그룹의 정서를 대변한 것으로 읽혔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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