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진 “대통령은 남탓 말고 여당은 힘자랑 말라”

인명진 구로 갈릴리 교회 목사

인명진 전 한나라 윤리위원장 ‘쓴소리’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을 지낸 인명진(사진) 구로 갈릴리 교회 목사가 집권 이명박 정부를 강하게 질타했다.

인 목사는 10일 <불교방송> 라디오 ‘김재원의 아침저널’에 나와 “국민들이 (이명박 정부가) 이념을 넘어 실용이다고 해서 아주 많은 지지를 보내 주었는데 실용이라는 것은 버린 것 같다”며 “이념을 극복하고 대선 공약인 실용의 정신을 다시 찾는 것만이 성공을 가져 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남북문제도 지난 정권보다 이념적 대결 국면으로 가는 것 아닌가, 사회 전체적으로 보더라도 진보·보수의 이념적 갈등이 더 첨예하게 대립돼 있고 자기하고 의견이 조금 다르면 좌파란 식으로 매도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참 안타깝다”며 “지난 10년 동안 겪었던 것과 똑같은 반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대통령이 외국에 갔더니 야당이 정말 협조하더라란 말씀을 하며 우리 야당은 무조건 반대해 섭섭하다는 말을 했는데 혹시 그 나라의 대통령은 야당 지도자들에게 어떻게 하고 있는가를 살펴봤는가”라며 “자꾸 남탓만 하지 말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한나라당도 질타했다. 인 목사는 “불문곡직하고 그냥 힘자랑하고 밀어붙이려 하고, 국민들이 뭘 걱정하는지 염려하는 것 같지를 않다”며 “밀어붙이려고 하는 법이 경제 살리는 것과 무슨 관계가 있는지 왜 꼭 필요한 법인지 이해할 수가 없다. 국민들이 어떻게 이해를 해야 할지 전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성연철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