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규제완화 이어 행정도시 놓고 갈등
충남도, 경기와 행사 협력 연기
충남도, 경기와 행사 협력 연기
지난해 8월 지역균형 발전 문제로 갈등을 빚었던 김문수 경기도 지사와 이완구 충남도 지사가 또다시 충돌했다.
충남도는 23일 “경기도청에서 이 지사와 김 지사가 참가한 가운데 24일 열기로 한 안면도 국제꽃박람회와 경기도 세계도자비엔날레 성공 개최 협약식이 무기한 연기됐다”고 밝혔다. 이 지사가 행사 참석을 거부한 것이다. 김 지사는 이날 및 지난 19일 잇따라 포럼 등 모임에서 “과천 정부청사를 지방의 행복도시(세종시)로 가져간다는데 그러면 행복해지나”, “두집 살림 해서 잘되는 집 못 봤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날 “권한과 자격이 없는 사람이 국민의 합의를 거쳐 국회에서 관련 법이 통과되고 국책 사업으로 추진되는 세종시 건설에 대해 정부 의견인 양 반대 의견을 밝힌다”며 김 지사를 직접 겨냥했다. 충남도는 25일 충남도청에서 대전시장과 시의회 의장, 충청남·북도 지사 및 도의회 의장 2명 등 모두 6명이 모여 김 지사의 세종시 건설 발언 추가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 지사 쪽은 “지역균형은 실질적 권한을 지방에 나눠주고 기업을 유치해 경제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일관된 원칙을 말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대전 수원/송인걸 홍용덕 기자 igso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