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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이상득, 친박 정수성에 ‘불출마 종용’

등록 2009-03-31 22:38수정 2009-03-31 23:35

4·29 경주 재선거…한나라, 선거 시작전부터 분란 조짐
이명박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이 최근 측근 의원을 통해 경북 경주 지역 4·29 재선거에 나선 친박 성향의 정수성 예비후보(무소속)에게 사실상 후보직 사퇴를 권유한 것으로 31일 밝혀졌다. 그동안 여권 최대 실세로 꼽혀온 이 의원이 개입된 사건인데다, 경주 재선거가 이명박계와 박근혜계의 대결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지역이어서 파문이 예상된다.

정수성 후보는 이날 경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29일 이명규 한나라당 의원이 만나자고 해 이날 밤 8시께 경주에서 만났다”며 “이 자리에서 이 의원이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권유했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같은 날 낮 12시45분께 이상득 의원으로부터 ‘이명규 의원을 만나보라’는 연락을 받았다”며 “이 문제에 정종복 후보가 관여됐는지를 경주시민 앞에 진솔하게 밝혀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경주는 이상득 의원 측근인 정종복 한나라당 후보와, 지난 2007년 대선후보 경선 때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안보특보를 지낸 정수성 후보가 격돌하고 있는 곳이다.

이명규 의원은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29일 경북 영천에서 지인들과 골프를 치고 있는데 이상득 의원이 전화를 해 ‘경주에 가 정수성 후보를 만나 이야기를 좀 듣고 하고 싶은 이야기도 하고 오라’고 해서 정 후보를 만났다”며 이 의원의 개입을 인정했다. 그는 또 “정 후보에게 ‘당신이 출마를 계속하게 되면 당내 친이-친박 갈등이 더 깊어진다. 그러면 박 전 대표의 대권 길도 멀어지게 된다. 다시 생각해 보라’고 말했다”며 “이는 내 지론으로 평소 이상득 의원도 일리 있다고 했고, 사실상 이런 내용을 전하라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절대 정 후보에게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종용하거나 협박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상득 의원은 “정 후보가 (지난 22일) 먼저 내게 연락을 해와서 만나자고 했다”며 “그런데 정 후보가 만남을 연기하자고 해 미뤘다가, 이날 이명규 의원에게 얘기를 들어보라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명규 의원이 사퇴를 압박한다고 육군대장 출신한테 압박이 되겠느냐”며 “사퇴 압박은 말이 안 되는 얘기”라고 말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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