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살아있는 권력 봐주기’ 편파수사 논란 확산

등록 2009-04-13 19:56

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에서 13일 오전 한 경호원이 밖을 내다보고 있다. 김해/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에서 13일 오전 한 경호원이 밖을 내다보고 있다. 김해/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정점 치닫는 박연차 수사 정치권 공방
민주당, 이상득 의원·천신일 등 수사 미흡 성토
한나라당 “노 전대통령에 필요한 건 고백” 맹공
선진당 “수사 불공정땐 특검여부 급물살 탈 것”
노무현 전 대통령으로 치닫는 검찰 수사와 이에 대한 노 전 대통령의 반박이 연일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여야 정치권에서도 공방이 한창이다.

민주당은 검찰의 ‘편파 수사’를 성토했다. 노 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씨와 아들 건호씨는 불러 조사를 하면서 ‘국세청 세무조사 무마 로비’의 몸통으로 지목받는 이명박 대통령의 형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과 천신일 세중나모그룹 회장 등에 대한 수사에는 손을 놓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천 회장이 2007년 대선 전에 박 회장으로부터 10억원을 받았다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편파 수사에 대한 불신은 고조됐다.

송영길 최고위원은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추부길 전 청와대 홍보비서관을 통해 로비 의혹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정두언 의원이나 이상득 의원은 검찰이 소환 계획도 없다”며 “죽은 권력에 대해 수사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있는 권력에 검찰권을 엄정하게 행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천 회장에 대해서도 “박연차 회장이 천 회장에게 대선 기간 전후로 10억원을 제공한 것으로 보도되고, 당시 이명박 후보에게 30억원을 빌려주었다고 한다”며 “‘대통령의 남자’에 대해서도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노영민 민주당 대변인도 “노무현 전 대통령을 향한 검찰 수사의 속도는 단거리 달리기를 보는 것 같은데, 박연차 세무조사 무마 로비의 핵심인 현 정권의 초특급 실세에 대한 수사는 달리기를 거부하는 선수를 보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노 전 대통령의 행태를 집중 비판했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날 <에스비에스> 라디오 전망대에 나와 “노 전 대통령이 100만불은 부인의 책임이고 500만불은 아들의 책임이라고 하는 것은 구차한 변명”이라며 “(박연차 회장이) 가족 공동체의 대표인 아버지를 보고 돈을 준 것이지 아들을 보고 돈을 주었겠느냐. 가장이 포괄적인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야당의 편파수사 주장엔 “노 전 대통령과 관련된 것은 권력 비리인데, (박연차 회장의) 세무조사 무마 로비만으로 검찰 수사를 한정하라는 야당의 요구는 옳지 않다”고 반박했다. 윤상현 대변인도 논평을 내어 “노 전 대통령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해명과 방어가 아니라 자기 고백이다”며 “검찰이 성역없이 조사를 하고 있으니 민주당은 검찰 수사를 훼방 놓지 말라”고 말했다.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는 노 전 대통령을 비판하면서도 검찰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 총재는 <한국방송>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민경욱입니다’에서 “어쨌든 남자가 자꾸 안에다 책임을 미는 점은 좀 전직 대통령답지 못하다”면서도 “(검찰이) 산 권력에는 아주 약하고 죽은 권력에만 잔인하다는 소리가 진실로 드러나기 시작하면 검찰의 설 땅은 없어지고 특검 여부가 아주 급물살을 탈 것”이라며 공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성연철 이정애 기자 syche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