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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탐탁잖은 친박 “박 전대표 흠집내기” 의심도
시큰둥한 친이 “양쪽 싸움 붙이자는 것” 냉랭

등록 2009-05-11 20:14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오른쪽)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려고 친박계인 허태열 최고위원 옆자리에 앉고 있다.  김봉규 기자 bong9@hani.co.kr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오른쪽)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려고 친박계인 허태열 최고위원 옆자리에 앉고 있다. 김봉규 기자 bong9@hani.co.kr
한나라 ‘대주주 전대 참여론’ 띄워보지만…
조기전대 실현 가능성에 회의론 번져
박희태 대표 “시기 부적절” 거듭 반대
대주주 참여론은 현재 계파 대리인들로 구성된 최고위원회가 배후에 휘둘린 탓에 당 공식체계가 무너졌다는 진단에서 나왔다. 직책을 맡은 사람과 책임을 질 사람이 따로 있어 혼란이 가중됐다는 것이다. 정치적인 배경도 깔려 있다. 쇄신의 선두인 소장 개혁파로선 대주주 참여 전당대회가 국민에게 가장 가시적인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고 있다. 또, 정 최고위원으로선 실세와 어깨를 나란히 해 정치적 입지를 높일 수 있다는 계산이다.

그러나 양대주주인 이명박계와 박근혜계는 탐탁잖아 하는 기색이다. 박 전 대표 쪽은 조기 전대는 해법이 아니라는 태도다. 친박계의 한 수도권 재선 의원은 “독단적으로 국정운영과 잘못된 공천으로 재보선에 패한 청와대와 주류 쪽이 엉뚱하게도 해법을 당내 화합에 맞추고 있다”며 “아무리 전당대회를 해도 청와대와 비선 실세의 태도 변화가 없으면 아무 소용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몽준 최고위원도 자기가 전대에 나가면 그만이지 왜 박 전 대표를 언급하느냐”며 불쾌해 했다. 이경재 의원도 <평화방송>라디오에서 “박 전 대표는 전당대회에 아마 안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선 “박 전 대표를 일찌감치 무대에 올려 흠집을 내려는 주류 쪽의 의도가 섞인 것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다.

이명박계 일부에서도 대주주의 전대 참여론에 부정적이다. 한 친이 핵심의원은 “쇄신책을 논하기도 전에 먼저 대주주가 전대에 참여하라는 것은 양쪽을 싸움 붙이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희태 대표는 아예 조기 전대 자체에 대해 반대했다. 박 대표는 이날 <문화방송>, <시비에스> 라디오에 잇달아 나와 “경제 살리기에 온 국민이 땀을 흘리며 노력하고 있는데 당이 당권을 놓고 다투는 모습을 보이는 게 과연 시기적으로 맞느냐. 조기 전대라는 것이 한두 사람이 이야기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고 거듭 반대 뜻을 밝혔다.

이날 쇄신특위 위원장에 임명된 원희룡 의원은 이런 당내 복잡한 기류를 의식한 듯 “조기 전대는 당의 근본 체제를 바꿔보자는 것으로 심각성은 충분히 공감한다. 하지만 박 전 대표가 참여하겠느냐는 문제가 있고, 사람을 바꾸는 차원보다 내용적인 재정비를 해야 한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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