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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당·정 비판 쏟아내는 친박 왜?

등록 2009-05-12 21:43

<b>그냥 웃지요 </b>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 대표실에서 중국 당나라 시인들의 시를 엮은 <당시>를 읽고 있다. 박 대표는 기자들에게 자신의 현재 심경은 ‘소이부답(웃기만 하고 대답은 하지 않음)’이라고 말했다.
 김봉규 기자 bong9@hani.co.kr
그냥 웃지요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 대표실에서 중국 당나라 시인들의 시를 엮은 <당시>를 읽고 있다. 박 대표는 기자들에게 자신의 현재 심경은 ‘소이부답(웃기만 하고 대답은 하지 않음)’이라고 말했다. 김봉규 기자 bong9@hani.co.kr
“박근혜 화합 해쳐” 여론막고
친이계와 각 세우기 분석도
그동안 목소리를 낮춰온 친박 진영이 일제히 당 주류를 정면으로 겨냥하고 나섰다. 유정복 의원은 12일 <문화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 “인사 문제 등 국정 전반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잃은 것이 본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정현 의원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4·29 재보선 참패는 잘못된 국정운영과 정국운영에 대한 경고”라며 “그런데 이를 귀담아 들을 생각은 않고 ‘김무성 카드’를 꺼낸 것은 원칙과 정도가 아닌 꼼수”라고 비판했다. 전날 이성헌 의원도 최고위원회에서 “지금 전당대회를 한다고 문제가 해결되는냐, 문제의 본질은 청와대”라고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친박 진영의 갑작스런 공세는 11일 미국에서 돌아온 박 전 대표가 다시 침묵 모드로 돌아간 것과 대조된다.

친박 진영의 이런 움직임에 대해 당 안팎에서는 박 전 대표의 미국발 강성 발언 뒤 측근들이 그를 대신해 친이계와 대립각 세우기에 들어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당직을 맡고 있는 수도권 재선의원은 “박 전 대표의 의중이 선명히 드러난 만큼 측근들 사이에서 할 말은 하자는 분위기가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쇄신론이 계파갈등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적극적인 명분 쌓기에 나선 측면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병수 의원은 “쇄신의 본질은 당청협조와 국정운영 방식 개선 등인데 청와대와 당이 이를 외면하고 친이-친박 갈등을 본질적 문제라고 왜곡하는 흐름에 대한 지적”이라고 말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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