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여권서도 ‘천성관 사퇴론’ 확산

등록 2009-07-14 18:58

“천 후보 심각한 의혹갖고 출발할 수 없다”
“청와대 인사검증 허술” 성토 목소리 커져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의 도덕성에 심각한 의혹이 제기되면서 여권에서 천 후보자의 자진사퇴론이 확산되고 있다.

천 후보자가 전날 인사청문회에서 자녀 위장전입과 증여세 탈루, 자금 출처가 불분명한 강남 고가아파트 구매, 가족의 호화 과소비 의혹 등이 불거졌으나, 납득할 만한 해명을 내놓지 못함에 따라 “천 후보자의 임명에 결격사유가 생긴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천 후보자에 대한 인사검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점을 들어 청와대 민정라인 등의 책임론도 불거지고 있다.

청와대 내부 사정을 잘 아는 한 여권 관계자는 14일 “천 후보자를 검증한 쪽은 생각이 어떨지 모르겠으나 나머지 사람들은 ‘천 후보자가 자진 사퇴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많다”며 “최종적으로 대통령이 어떻게 결정할 것인지 모르지만 천 후보자의 자진사퇴 쪽으로 결론이 날 가능성이 높은 듯하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의 친이 핵심 중진의원은 “어떻게 사람을 골라도 그런 사람을 골랐는지 모르겠다”며 “검찰총장은 법 집행의 상징인데 이런 심각한 의혹을 갖고 출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송광호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이날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어떻게 사람이 그렇게 자기 관리를 못할 수가 있느냐”며 “대통령이 천 후보자의 임명을 재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서울지역 재선의원은 “어떻게 청와대 인사시스템이 이 정도밖에 안 되는지 정말 실망했다”며 청와대 인사검증팀을 물갈이해야 한다”고 말했고, 또다른 한 초선의원도 “천 후보자를 통해 청와대의 인사검증 체계가 얼마나 불량한지 드러났다”고 말했다.

야당들도 일제히 천 후보자의 내정 철회를 요구했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민주당은 천 후보자가 자질·도덕성·개혁의지 모두 수준미달이므로 검찰총장으로 부적격이라는 판단을 내렸다”며 “이명박 대통령에게 천 후보자 내정을 철회할 것을 정식으로 요구한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또 “천 후보자를 포괄적 뇌물죄 혐의로 고발할지 당에서 법적인 검토를 하고 있으며 혐의가 확실시된다면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도 당 5역 회의에서 “쇄신의 첫 인사가 이렇게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면 이 대통령도 이를 마땅히 재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위영 민주노동당 대변인과 김종철 진보신당 대변인도 “천 후보자의 하자가 너무 많다”며 “의혹이 풀리지 않는다면 스스로 사퇴하는 게 도리”라고 논평했다.

성연철 이유주현 기자 syche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