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국민 910만여명에게 신종 플루 예방백신을 무료로 접종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기로 했다.
신상진 제5정조위원장은 30일 <한겨레>와 한 전화통화에서 “초·중·고등학생들에게는 예방백신 무료 접종을 실시하는 것으로 보건복지부 내부적으로 거의 확정됐다”며 “나머지 의료·방역요원이나 군인들에게도 백신을 무료로 접종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게 당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 당정이 최종 조율에 들어간 상황은 아니지만 전국민이 신종 플루에 대한 걱정을 하는 상황에서 국가가 적극적으로 나서 국민 부담을 해소하는 취지로 검토해봐야 할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와 여당은 31일 오전 병원과 보건소 등 현장을 방문한 뒤 오후 국회에서 보건복지가족부와 국방부,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당정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을 포함한 신종 플루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신 위원장이 검토중이라고 언급한 예방백신 무료 접종 대상은 초·중·고등학생 750만명과 의료·방역요원 100만명, 군인 66만명이다. 또 신종 플루 감염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만 5살 미만 영·유아, 65살 이상 노인, 임신부, 만성질환자 가운데 기초수급 대상자 등에게도 백신을 무료로 접종해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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