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들 “국회무시” 비난
23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렸지만 한승수 국무총리와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등이 불참하자 여야 의원들이 거세게 항의했다. 예결위의 지난 18일 전체회의도 15개 부처 장관 가운데 절반이 참석하지 않아 논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여야 의원들은 “행정부가 국회를 무시하는 처사”라며 한목소리로 행정부를 비판했다. 박선숙 민주당 의원은 “정기국회 기간에는 장관들이 다른 일정을 잡지 않는 게 기본적인 예의”라고 꼬집었고, 같은 당 박병석 의원은 “장관들이 결산 문제를 이렇게 가볍게 볼 수 있나. 답변 대상이 없어 질의를 할 수 없다”고 항의했다.
여당 의원들의 질타도 이어졌다. 이정현 한나라당 의원은 “국무위원들이 이런저런 사정으로 일년에 한번있는 예결산 회의에 빠진 것은 입법권을 경시하는 태도”라며 “행정부 수장인 대통령이 특별히 주의 조처를 하거나 지침을 내려서라도 입법심의에 충실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혜정 기자 id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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