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 새 대표 뽑아야”
감싸는 장광근과 대조적
감싸는 장광근과 대조적
‘원내대표는 흔들고, 사무총장은 감싸고’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 체제의 지속성 여부를 두고 안상수 원내대표와 장광근 사무총장이 12일 엇갈린 주장을 폈다.
안 원내대표는 이날 <에스비에스> 라디오 전망대에 나와 “승계한 당 대표 체제는 한시적인 것이어야지, 전당대회에서 뽑은 대표가 아닌 사람이 너무 오래 대표를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년 2월에 전당대회를 해서 당원과 국민의 지지를 받는 대표를 뽑아 지방선거를 치르는 것이 좋다는 것이 기본적인 소신이다”고 덧붙였다. 안 원내대표는 지난 9일에도 같은 주장을 폈다. 그는 당 비공개 회의에서 2002년 대선 당시 정 대표가 노무현 전 대통령과 연합했던 사실을 언급하며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비슷한 시각 <문화방송>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나온 장광근 사무총장은 “정몽준 체제가 안정궤도에 들고 있고 나름대로 긍정적 평가가 있다. 억지로 2월 조기 전당대회를 해야할 필요나 근거는 희박한 것 같다”고 말했다. 장 사무총장은 <한겨레>와 통화에서 “안 원내대표가 말한 부분은 대표 유고시 전당대회 2위자가 대표직을 승계하는 제도적인 문제점을 지적한 것 같다”며 “조기 전대 문제는 재보선 뒤에나 논의할 문제로 지금은 공론화 시기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당 안에선 안 원내대표의 조기 전대 주장을 의아해 하는 분위기가 많다. 한 당직자는 “지금은 재보선 승리를 위해 당에서 불협화음 없이 일사불란해야할 때”라며 “안 원내대표의 발언이 뜬금없어 보인다”라고 말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