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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세종시 건설사들 ‘분양해? 말아?’

등록 2009-10-20 20:13

세종시 중심행정타운 배후 아파트단지 참여 건설사
세종시 중심행정타운 배후 아파트단지 참여 건설사
부처이전 땅 산 12개 업체
중도금도 연체하며 속앓이
“일정도 불투명하고 세종시가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데 아파트 분양을 어떻게 하느냐.”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 시범생활권에 택지를 분양받은 건설업체들의 속앓이가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땅은 매입했는데, 세종시 건설이 애초 일정대로 추진되지 않아 아파트를 언제 분양해야 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건설업체들은 세종시 사업이 지연되는 것은 정부 책임인 만큼 중도금 납부를 미뤄달라고 토지주택공사에 요구하면서 중도금 납부까지 미루고 있다.

시범생활권은 중앙행정기관이 단계적으로 이전하는 2012년에 대비해 이전 정부 부처, 첨단기업, 연구소 종사자 등을 위한 주거단지로 조성하는 곳이다.

이곳 땅을 매입한 업체는 현대, 대우, 대림, 삼성, 롯데, 포스코, 효성, 금호, 극동, 두산, 쌍용, 풍성 등 12개 업체다. 건설업체들은 2007년 11월 시범생활권 26개 필지(면적 109만3000㎥, 1만5237가구)를 9341억원에 분양받았다. 애초 계획대로라면 지난 5월 분양에 들어가 늦어도 2012년 초에는 입주해야 한다. 현재 12개 업체 가운데 10개 업체는 적게는 100억원에서 많게는 650억원 등 모두 3036억원의 중도금을 내지 않고 있다. 삼성을 제외하고는 1차 중도금만 내고 2차 중도금부터는 내지 않고 있다. 삼성도 다른 건설업체들과 보조를 맞춰오다 지난달 말에 2차 중도금을 냈다. 풍성주택과 쌍용건설은 계약금만 내고 중도금을 내지 않거나 중도금을 장기 연체하다 지난 8월과 9월에 각각 계약 해지 당하기도 했다.

중도금을 연체중인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세종시가 언제 조성될지, 어떻게 바뀔지 아무도 모르는데 돈(땅값)만 낼수는 없지 않느냐”며 “불만은 많지만 발주처인 토지주택공사와 정부 눈치를 볼수 밖에 없어 속만 끓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토지주택공사 쪽은 “건설업체들의 자금 부담을 완화해 주기 위해 연말까지 연체 이자율을 인하해 주고 있다”고 밝혔다.

허종식 선임기자, 김경욱 기자jong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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