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박빙 수원 10·28 최대 승부처로

재보선 이틀 앞 판세

10·28 재보선을 사흘 앞둔 25일 여야 지도부는 각각 기자간담회를 열어 지지를 호소하는 여론전을 펼쳤다. 한나라당이 경남 양산과 강원 강릉에서 앞서고 있고, 민주당은 경기 안산 상록을과 충북 증평·진천·괴산·음성에서 약간 우세한 가운데, 수원 장안에서는 치열한 혼전이 벌어지고 있다는 게 양쪽의 분석이다.

경기 수원 장안은 여야 모두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고 할 정도로 초박빙 판세다. 한나라당은 앞서던 박찬숙 후보가 최근 여론조사에서 이찬열 민주당 후보에게 맹추격 당해 우열을 가릴 수 없게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장광근 사무총장은 “이 후보는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의) 대리 후보”라며 ‘손학규 바람’ 차단을 시도했다. 이미경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찬열 후보가 정말 놀라운 속도로 치고 올라간 반면, 박찬숙 한나라당 후보는 정체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며 “20~30표차로 승패가 갈릴 만큼 초박빙 승부”라고 말했다.

경기 안산 상록을은 야권 후보 단일화라는 악재에도 김영환 민주당 후보가 조금 앞선다는 게 여야의 공통된 분석이다. 민주당은 야권후보 단일화가 깨진 데 대한 실망감으로 지지층이 대거 기권하는 상황을 염려하고 있다. 충북 증평·진천·괴산·음성 지역은 민주당이 미세하게 앞서가는 가운데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세종시 원안 추진 발언이 미칠 파장이 관심이다.

성연철 이유주현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