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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설마설마했던 한나라 ‘침울’

등록 2009-10-29 00:45수정 2009-10-29 01:44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가운데)를 비롯한 주요 당직자들이 28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개표 상황 뉴스를 지켜보다 입술을 깨물며 침울한 표정을 짓고 있다. 김봉규 기자 <A href="mailto:bong9@hani.co.kr">bong9@hani.co.kr</A>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가운데)를 비롯한 주요 당직자들이 28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개표 상황 뉴스를 지켜보다 입술을 깨물며 침울한 표정을 짓고 있다. 김봉규 기자 bong9@hani.co.kr
정몽준체제 타격…2월 조기전대론 부상 할듯
28일 밤 한나라당 여의도 당사는 침울함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특히 최대 승부처였던 경기 수원 장안을 비롯해 수도권 2곳을 모두 잃고, 충북에서마저 민주당 후보한테 지자 당직자들은 당혹감과 침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한때 박희태 전 대표가 출마한 경남 양산에서조차 개표 결과가 엎치락뒤치락하자 위기감마저 감돌았다.

정몽준 대표는 경기 수원 장안과 안산 상록을 등 수도권 패배가 확정된 뒤 “국민이 한당에 격려와 채찍을 동시에 줬다”며 “더 겸손하게 국민의 뜻을 하늘처럼 받들어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조윤선 대변인은 논평에서 “선거기간 동안 국민께서 보내주신 격려와 질책에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면서도 “재보선 여당 완패의 고리를 끊어주신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2곳에서 승리했다는 데서 의미를 찾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수도권 완패라는 선거 후유증을 피할 수 없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 지지도가 40%대를 훌쩍 웃도는 상황에서 나온 수도권 완패는 해당 지역 의원들에게 충격을 던질 전망이다. 한 경기지역 초선 의원은 “당과 정부에 대한 수도권 국민들의 지지가 약화된 점이 분명히 드러났다”며 “정책이나 이미지 부분에서 쇄신하지 않으면 앞으로 있을 선거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수도권 의원들을 중심으로 내년 2월 조기 전당대회론이 불거질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미 안상수 원내대표는 “2월 조기 전당대회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한 바 있다. 친이계 소장파 의원 일부도 2월 전대론에 동의하는 분위기다.

정몽준 체제는 적잖이 힘이 빠지게 됐다. 정 대표가 선거 막판 사흘을 거의 수원에 머물다시피 하며 전력을 쏟았지만 결국 승리를 이끌어내지 못했고 사실상 패배란 성적표를 손에 쥔 탓이다. 결국 정 대표의 선거 파괴력이 검증을 통과하지 못한 셈이다. 한 초선 의원은 “정 대표의 책임을 묻기는 어려운 점이 있지만 그의 한계도 명확해졌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충북에서 패배함에 따라 ‘세종시 원안 수정’ 발언을 한 정운찬 국무총리나 반대로 ‘원안+알파(α)’론을 내세운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한 계파 간 비난전도 표면화될 것이 예상된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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