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근찬 자유선진당 원내대표
자유선진당 비교섭단체 대표연설
“4대강에 돈 대려 세종시 원안 축소”
“4대강에 돈 대려 세종시 원안 축소”
류근찬(사진) 자유선진당 원내대표는 5일 국회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세종시 문제에 관해 정운찬 총리는 사퇴하고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나서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류 원내대표는 “이미 5조4천여억원의 예산이 들어가 1/4이나 세종시 건설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안을 내놓겠다는 것은 기막힌 비효율”이라며 “대통령과 총리, 한나라당이 국민과 한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리려 한다면 이는 충청도민 뿐 아니라 온 국민에 대한 배신이나 범법행위”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세종시에 부족한 것은 자족기능과 돈이 아니고 세종시를 명품도시로 만들겠다는 약속을 지키겠다는 대통령의 의지 뿐”이라며 “홍위병 마냥 총대를 메고 곡학아세로 국론을 분열시킨 정 총리는 사퇴하고 대통령이 당당히 전면에 나서 왜 국가 존립의 기초인 법치와 신뢰를 짓밟으려는지 충청권과 국민 앞에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류 원내대표는 4대강 사업에 관해서도 “2012년까지 22조원의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 국가재정의 블랙홀이 될 것이란 점이 감춰질 수 없다”며 “세종시에 들어가는 돈을 줄여 4대강 살리기에 투입하려는 게 (청와대와 정부가) 세종시 원안 불가를 주장하는 속셈 아니냐”고 말했다.
한편, 이회창 선진당 총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5역회의에서 “정 총리가 말한 세종시 관련 민관합동위원회는 결국 원안 수정을 위한 위장기구로 이 위원회의 존립의미와 행동에 대해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부가 요청하더라도 위원회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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