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이 “외국 기업을 포항에 유치하는데 가장 큰 어려움은 노사분규”라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의원은 5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한 기자간담회에서 “포항에 2013년까지 조성되는 국가산업단지내 부품소재전용공단에 일본기업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별다른 진전이 없다”며 “이는 일본기업들이 우리나라의 노사분규를 가장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 자신부터 일본기업들에 우리 노사환경이 예전과 달리 많이 나아졌다는 것을 강조하고 설득하고 있다”면서 “일본인들과 기업들의 한국에 대한 인식이 점차 나아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기업유치에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1984년부터 88년까지 코오롱 상사 사장을 지냈다.
이에 대해 김종철 진보신당 대변인은 논평을 내어 “국회의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반노동적인 노조법 직권상정을 부탁한 이명박 대통령에 이어 오늘은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의원이 궤변을 늘어놓았다”며 “이명박-이상득 두 이씨 형제의 노동자 혐오증이 정말 심각할 정도”라고 비판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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