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2일부터 예비등록]
최성, 고양시에 도전장…이철우, 포천시 출마 저울질
최성, 고양시에 도전장…이철우, 포천시 출마 저울질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전직 국회의원들의 기초지방단체장 도전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최성 전 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29일 고양시장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17대 의원을 지낸 그는 18대 총선에선 고양 덕양을 지역에 나서 고배를 들었다.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노현송 전 민주당 의원도 강서구청장에 출마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역시 17대 국회에 입성했으나 선거법 위반혐의 등으로 의원직을 내놓은 복기왕, 이철우 전 의원도 각각 충남 아산 시장과 경기 포천 시장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8대 총선에 출마했던 당협위원장들의 단체장 출마도 잇따르고 있다. 양기대 경기 광명을위원장(민주)은 광명시장에, 김재목 전 안산 상록을위원장(민주)은 안산시장에 도전장을 준비 중이다. 우상호 민주당 대변인은 “검증된 인재들이 풀뿌리 민주주의를 살리려고 지방선거에 도전하는 것은 당으로는 환영할 일”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에선 아직 기초단체장 출마를 선언한 전·현직 의원은 없다.
그러나, 단체장 출마를 위한 현역 의원들의 의원직 사퇴는 그리 많을 것 같지 않다. 4년 전인 2006년 1월31일 당시 맹형규 전 의원(현 이명박 대통령 정부특별보좌역)은 서울시장 예비후보자 등록을 하며 의원직을 전격 사퇴했으나 당내 경선에서 오세훈 후보에게 졌고, 이후 다시 자신의 지역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와 당선됐다. 이후 공직 선거법은 ‘사퇴한 후보자가 해당 지역구의 보궐선거에 참여할 수 없다’고 규정을 바꿨다. 위험부담이 큰 데다 의원직 사퇴라는 극약처방 효과의 지속성도 짧아, 광역단체장을 노리는 현역 의원들이 사퇴의 배수진을 치고 예비후보로 등록하는 것을 망설이는 기류가 역력하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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