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실종자 가족들이 8일 저녁 경기 평택시 해군 2함대 사령부 안 정비지구식당에서 생존 장병(가운데)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기에 앞서 얼굴을 쓰다듬고 있다. 평택/사진공동취재단
“합조단 조사내용 모두 동의는 못해”
천안함 실종자 가족협의회는 8일 전날 공개된 침몰 사고 민·군 합동조사단(합조단)의 중간 조사 결과와 관련해 “합조단의 조사 내용에 모두 동의할 수는 없으며, 사실 관계를 따져보기 위해 가족협의회 쪽이 합조단에 참여해 직접 조사할 수 있도록 군 당국에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이정국 실종자 가족협의회 대표는 이날 “가족들이 알고 있는 사실과 합조단 발표 내용의 일부가 달라 어느 쪽이 맞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군에 대한 불신이 아니라 상식 수준의 의혹을 빠른 시일 안에 규명하자는 취지”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대표는 ‘어떤 부분이 일치하지 않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문제 되는 부분은) 한 글자도 흘려서는 안 될 만큼 민감한 문제”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한편 이날 저녁 8시께 실종자 가족 50명은 경기도 평택 2함대 사령부에서 천안함 생존 장병들과 만났다. 생존 장병 56명 가운데 건강을 회복한 46명은 전날 국군수도병원에서 퇴원해 2함대 사령부로 복귀했으며, 이날 실종자 가족을 만나는 자리에는 39명(부사관 26명·사병 13명)이 나왔다. 이날 만남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평택/홍석재 송채경화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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