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단체 대표 격으로 야권후보 단일화 논의에 깊숙이 개입해왔던 백승헌 변호사는 20일 단일화 무산과 관련한 기자회견에서 “민주당과 국민참여당 양쪽에 모두 책임이 있다”며 “두 당이 역사적 책임의 엄중함을 통감해야 한다”고 밝혔다.
-결렬의 핵심 원인은 무엇인가.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간 합의가 필요한 호남 기초단체장 양보 문제는 타결을 예견했다. 핵심은 경기지사 경선방식이었다. 우리가 낸 최종 수정안을 민주당과 국민참여당 모두 거부하면서 타결 가능성을 스스로 닫은 것이다.”
-민주당과 참여당 모두 상대방의 책임론을 제기한다.
“두 당 모두 역지사지 해야 한다. 우리가 볼 때 양쪽 모두 책임이 있다. 다만 구조적인 책임이 민주당에 있다면, 최종 결렬의 계기적, 결정적 책임은 참여당에 있다. 사실 경기지사와 관련된 두 당의 입장 차이는 우리가 판단하기엔 지극히 사소한 것들이다.”
-경기지사와 관련해 지난 16일 가합의가 나온 상태에서 시민사회단체가 재수정안을 낼 이유가 있었나.
“협상에서 양당의 이해관계는 엇갈릴 수밖에 없다. 참여당으로선 당내 의견을 물어 재합의를 요구할 수 있다고 본다. 그래서 우리는 두 당 모두 수용 가능한 수준이라고 판단되는 최소 수준의 중재안을 다시 낸 것이다.”
-추가협상을 통한 극적 타결 가능성은 없나.
“전국적 단위의 연합 협상은 끝난 것이다. 최종 결렬이라고 봐도 좋다. 우리로선 두 당이 역사적 책임의 엄중함을 통감하고 각자 입장을 바꾸는 ‘기적’이 일어나기를 바랄 뿐이다.” 이세영 기자 monad@hani.co.kr
“전국적 단위의 연합 협상은 끝난 것이다. 최종 결렬이라고 봐도 좋다. 우리로선 두 당이 역사적 책임의 엄중함을 통감하고 각자 입장을 바꾸는 ‘기적’이 일어나기를 바랄 뿐이다.” 이세영 기자 mon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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