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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한때 친박’ 김무성, 박근혜에 화해 손짓

등록 2010-05-04 20:59수정 2010-05-05 17:20

새 원내대표 추대…친이 지지 업고 계파간 균형잡기
‘정치의 복원’을 내건 김무성 의원이 4일 정식으로 새 한나라당 원내대표로 뽑혔다.

단독후보로 나선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투표 절차 없이 원내대표로 추대됐다. 정책위의장은 고흥길 의원이 됐다.

한때 친박근혜 진영의 좌장이었으면서 원내대표 선거에선 친이명박계의 지지를 얻어 원내대표의 꿈을 이룬 그는 두 진영의 균형추 구실을 할 뜻을 분명히 했다. 김 원내대표는 수락연설에서 “이명박 정부는 우리가 함께 만든 정권”이라면서도 “정부의 일방통행을 막고 잘못된 것은 오히려 야당보다 꼼꼼히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가 추진 중인 세종시법 개정에 관해선 “6·2 지방선거 전에 공식적으로 논의하는 것은 분위기에 맞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당이 더욱 젊어져 소위 꼴통이라는 이미지를 벗어나야 한다”고도 했다.

자신에게 “친박에 좌장은 없다”는 ‘야속한’ 말을 던진 박근혜 전 대표와는 관계 개선의 손짓을 했다. 그는 “사회적 약자를 위해 더 든든한 사회복지지원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복지는 최근 박 전 대표의 가장 큰 화두다. “박 전 대표에게 보고할 일은 하고 상의할 일은 상의하겠다”고도 했다.

김 원내대표의 ‘계파 위에서 균형 잡기’는 그로선 필연의 선택이란 평이다. 마뜩잖은 지지(친박쪽)와, 세종시와 개헌문제 해결이란 정치적 이해관계를 깔아둔 지지(친이계)라는 헐거운 기반을 딛고선 그에게 어느 한쪽으로의 편향은 곧바로 정치 생명의 위기로 연결될 수 있다. 스스로 말한 대로 “원내대표직이 독배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친박의 좌장에서 한나라당 정권 재창출의 산파 구실을 자처하고 나선 그는 이제 ‘제3의 정치공간 만들기 ’라는 실험대 위에 섰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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