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군수 여당후보 지원할 듯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당 지도부와 후보들의 지원 유세 요청을 뒤로하고 지역구로 향한다.
박 전 대표의 한 측근은 19일 “박 전 대표가 6·2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20일 대구 달성군 지역구로 갈 예정”이라며 “선거가 끝날 때까지 지역구에 머물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선거운동 기간 동안 이석원 한나라당 달성군수 후보 선거를 직간접적으로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는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문오 전 대구 문화방송 보도국장과 겨루고 있다.
앞서 박 전 대표는 7일 대구를 방문해 “선거는 당 지도부 위주로 치르는 게 맞다고 여러 번 말씀드렸다”며 지방선거 지원유세에 나설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한 바 있다. 하지만 박 전 대표의 발언 뒤에도 정몽준 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김문수 경기지사 후보 등은 “박 전 대표가 6.2 지방선거를 지원하는 게 맞다”, “여러 경로를 통해 지원해 달라고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박 전 대표는 지난해 10·26 재보선 때도 지원유세를 하지 않았다. 이에 한 친이명박계 당직자는 “박 전 대표가 잘못 생각하는 것 같다”며 “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이기면 박 전 대표가 없이도 이겼다고 할 수 있고, 지면 박 전 대표에게 원망이 돌아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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