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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진보 단일후보, 경기·전남서 선두…5개 시·도서 혼전

등록 2010-05-31 20:22수정 2010-05-31 21:16

2010 유권자희망연대·국민주권운동본부·친환경무상급식풀뿌리국민연대·4대강사업저지범국민대책위원회 등 시민·사회 단체 회원들이 31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주변 이웃에게 ‘투표참여 희망문자 보내기’를 제안하며 휴대전화를 들어보이고 있다. 김명진 기자 <A href="mailto:littleprince@hani.co.kr">littleprince@hani.co.kr</A>
2010 유권자희망연대·국민주권운동본부·친환경무상급식풀뿌리국민연대·4대강사업저지범국민대책위원회 등 시민·사회 단체 회원들이 31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주변 이웃에게 ‘투표참여 희망문자 보내기’를 제안하며 휴대전화를 들어보이고 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선택 6·2 D-1] 교육감선거 3대 관전 포인트




부동층 50% 향배는
‘연령대별 투표율’에 희비 갈릴 듯

‘반전교조’ 또 먹힐까
작년 보궐 ‘전교조 때리기’ 안통해

6·2 지방선거는 사상 처음으로 전국에서 동시에 치러지는 명실상부한 교육자치선거이기도 하다. 그동안의 교육자치선거가 주로 교육관료 출신들의 무대였다면, 16명의 교육감을 직선으로 뽑는 이번엔 양상이 사뭇 다르다. 대학교수나 평교사 출신이 대거 후보로 나서면서, 선거 결과에 따라선 반세기 이상 교육행정을 주물러 온 관료독점체제가 근본적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자치단체장 선거 못지않게 교육감 선거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이번 교육감 선거에서 눈여겨봐야 할 대목을 추려봤다.

■ ‘진보 단일후보’ 위력은? 이번 선거에는 16개 시·도 가운데 대전·충남·경북·제주를 뺀 12곳에서 시민사회의 단일화 과정을 거친 ‘민주진보 단일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진보 단일후보는 얼마나 위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 지난 27일 방송 3사가 내놓은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진보 후보 가운데 경기의 김상곤 후보와 전남의 장만채 후보가 1위를 기록했다. 또 곽노현(서울), 민병희(강원), 장휘국(광주), 김승환(전북), 김병우(충북) 후보 등 5명은 2위를 달리며 막판 뒷심을 내고 있다. 곽 후보 쪽은 “곽 후보가 1위를 한 조사도 있다”며 혼전을 강조한다. 이번 선거에서 진보 후보를 돕는 한 교육계 인사는 “유권자의 절반가량이 여전히 부동층이고 보수 쪽은 단일화가 안 된 상태여서, 몇몇 지역에선 막판에 판세를 뒤집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낮은 인지도다. 교육감 선거 자체에 대한 관심이 낮은 터여서, 선거 공보물만으론 누가 어떤 후보인지 알아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윤숙자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정책위원장은 “경쟁을 강조하는 보수 후보들과 달리 진보 단일후보들은 창의적 인재양성과 협력학습을 통한 공동체 학교 만들기를 강조하며, 특수목적고·자율형사립고 등 특권교육에 공통적으로 반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보·보수 단체가 추대한 전국 교육감 후보
진보·보수 단체가 추대한 전국 교육감 후보
■ 50% 넘는 부동층 향배는?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이번 선거가 ‘비정상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선거 막판까지 유권자의 절반가량이 부동층으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실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5월24~25일 실시한 ‘유권자 의식조사’ 결과를 보면, 전체의 83.7%에 이르는 ‘투표 의향층’ 가운데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한 유권자가 51.6%나 됐다. 낮은 투표율이 어느 쪽에 유리한지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린다. ‘높은 투표율=야당 유리, 낮은 투표율=여당 유리’란 공식이 이미 깨진 탓이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연령대별 투표율’에 주목한다. 개혁 성향이 강한 20·30대는 투표율이 낮지만, 보수 성향이 강한 50·60대는 투표율이 높다는 기존의 공식이 이번에도 통할지가 관심거리란 얘기다.


■ ‘반전교조’ 이번에도 먹힐까? “전교조에 휘둘리면 교육이 무너진다!” 2008년 7월 서울시교육감 선거 때 공정택 전 교육감이 막판 반전카드로 들고 나온 구호다. 진보 단일후보인 주경복 후보와 박빙의 승부를 펼치던 공 후보는 선거를 며칠 앞두고 ‘반전교조’를 내세워 판세를 뒤집고 가까스로 당선됐다. 이번 선거에서도 보수 후보들은 일제히 ‘반전교조’를 내세우고 있다. 서울시교육감 후보로 나선 한 후보는 아예 홍보용 펼침막에 ‘반전교조 투쟁 외길 10년’이라고 적어놨을 정도다. 하지만 ‘전교조 대 반전교조’ 구도가 보수 후보들에게 꼭 유리한 것만은 아니다. 지난해 4월 경기도교육감 선거에서는 보수 성향의 김진춘 후보가 막판에 “전교조식 이념에 휘둘리면 교육이 무너진다”는 제목의 광고를 내는 등 ‘전교조 때리기’에 나섰지만, 결국 진보 성향의 김상곤 교육감이 당선됐다.

정인환 기자 inhwan@hani.co.kr

정인환 기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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